어른에겐 아련한 향수를/어린 독자에겐 긍정의 힘

시립도서관 이달의 추천도서

2014-05-30     박해정 기자

도서명 : 꾸뻬씨의 인생여행, 추천인 : 최윤옥(팔복작은도서관장)
프랑수아 를로르 저/강미란 역, 열림원 2011
 

한 사람이 성장하기까지는 수많은 세계와 이야기를 만난다. 그때 그때 직면하게 되는 삶의 여정 속에서 우리는 고민도 하고 새로운 깨달음도 터득하게 된다.

‘꾸뻬 씨의 인생 여행’은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이며 심리학자인 저자가 아들 ‘꼬마 꾸뻬’의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체험과 만남을 바탕으로 쓴 실화라는 점이 특징이다.

부족할 것이 하나 없는 가정에서 자란 꼬마 꾸뻬에게도 여느 아이들처럼 친구와 학교, 가정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두고 고민한다. 꼬마 꾸뻬가 던진 여러 고민과 해답들이 이미 그 시절을 지나 온 어른독자에게는 아련한 추억과 향수를, 지금 어린 시절을 지나고 있는 어린 독자에게는 긍정의 힘이 될 것 같다.

꼬마 꾸뻬가 직면했던 문제들은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꼬마 꾸뻬 스스로가 해결하는 것을 보면서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한다. 서로의 의견이 언제나 같을 순 없다 하더라도 건강한 부모의 진실한 생각과 대화는 치유가 되고 사고의 틀을 확장시켜 준다는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어린이에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읽어도 좋은 이 책은 따뜻한 내용과 문체 또한 간결하며 적당한 크기의 글자도 장점이다.
 

매일 밤 작은 수첩에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적는 꼬마 꾸뻬. 꼬마 꾸뻬와 판타스틱 5의 우정과 믿음 그리고 정의로움과 이별 속에서 배우게 되는 인생의 희노애락. 꼬마 꾸뻬가 던진 수많은 질문들, 그리고 찾은 해답들이 책을 읽는 어린이 혹은 어른들에게도 생각의 창고가 들어서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