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도피 차량 전주서 발견···상복 입은 여성과 도주

전주대송장례식장에서 전날 발견, 현재 감식작업 중

2014-05-30     임충식 기자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도주에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차량이 전주에서 발견됐다.


30일 검·경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이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은색 EF쏘나타(전남 32나6261) 차량이 전날 밤 11시께 전주 대송장례식장(덕진구 송천동) 주차장에서 발견됐다.


차량은 이날 오후 전주지검에 옮겨졌으며, 전북경찰청 과학수사대가 나와 감식작업을 벌였다.


검찰은 유 전 회장 측이 승용차가 특정되자 검·경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차량을 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차량은 유 씨의 도주를 돕고 있는 최측근 양모씨(56)가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장 폐쇄회로 TV를 확인 결과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는 유씨로 보이는 남성과 검은 상복을 입은 여성 1명이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주차장에서 내리고 나서 장례식장으로 들어가지 않고 주차장 울타리를 넘어 주차장에 인접한 주유소 방향으로 도주했다.


이번에 발견된 EF쏘나타는 지난 24일까지 전남 순천 시내를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검·경은 현재 장례식장에 있는 CCTV 분석과 차량 감식 등을 통해 화면 속 남성이 유 전 회장이 맞는지, 진위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