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산악인, 히말라야 초오유 8001m 정상 등정 성공

2006-05-08     소장환

전북 산악연맹 소속 히말라야 원정대가 8일 초오유 8200m급 고산(高山)등정해 성공했다. 

전북 산악연맹(회장 엄호섭)은 “연맹 소속 구형준, 정재석 대원이 8일 오전 11시30분 초오유(8201m) 정상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원정대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캠프3을 출발해 구형준(원광보건대 OB) 대원이 가장 먼저 정상에 올랐고, 이어 1시간 뒤 정재석(정읍산악회) 대원이 정상등정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2차 정상 공격조인 현권식, 선영희, 차승기 대원이 정상을 향해 출발중이어서 9일 오전이면 또 한번 등반 소식을 전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정대의 이번 등반은 끝없는 도전을 통해 얻은 결과였다. 

지난 3월29일 카트만두에 도착한 원정대는 고소 적응 후 베이스캠프(4900m)와 abc(중간캠프)를 구축하고 등정을 서둘렀다. 하지만 거센 눈보라와 바람 등으로 인해 등반일정에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원정대는 지난달 14일 무사등정을 기원하는 라마제를 올렸고, 17일 캠프 1에 이어 캠프2, 캠프 3등을 구축하는 등 등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다. 

그러나 또 한번 기상이변으로 등정에 실패했고, 지난달 27일에도 정상공격에 나섰지만 거센 눈보라로 후퇴하게 됐다.  

수차례 등정에 실패한 원정대는 침착하게 시기를 기다리던 끝에 이날 전북 원정대의 깃발을 정상에 꽂았다. 

엄호섭 회장은 “전북산악연맹 원정단이 정상 도전에 성공해 무척 기쁘다”면서 “원정대의 끝없는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한편 원정대가 이번에 등정에 성공한 초오유는 네팔-티베트(중국령) 국경지대에 있는 히말라야 산맥의 세계 최고봉들 가운데 하나로 에베레스트 산에서 북서쪽으로 30㎞ 정도 떨어진 곳에 해발 8201m 높이로 솟아 있다./ 소장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