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

우병택 완주경찰서 운주파출소 경사

2014-05-27     전민일보

한바탕 주먹다짐이라도 한 듯 헝클어진 머리와 상처 난 얼굴로 파출소 순경과 몸싸움을 하고 파출소를 자기집 안방처럼 휘젓고 다니는 텔레비전 속 한장면!

최근 모 방송국드라마에서 연출된 친숙한(?) 한 장면이다.

이와 같은 경찰관서에서의 난동 등 공권력이 무력화 되는 장면은 뉴스 등 시사 프로나 드라마,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낯익은 장면이 되어버렸다.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관으로서 대한민국 공권력의 현주소에 서글프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경찰관을 무서워하는 범죄자는 별로 없지만 매 맞은 경찰관은 너무 많은 나라!

국민의 생명, 신체 및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부여된 경찰의 공권력이 경찰 자신의 몸을 지키기에도 버거운 현실이 되어버렸다.

공권력이 무너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로 돌아간다. 공권력 경시 풍조는 경찰의 정당한 공권력 집행에 위축을 가져오고 그 자리엔 각종 범법행위와 범죄자들이 차지 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실종된 공권력을 되살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종 제도 개선도 중요하지만 먼저 경찰관으로서의 뼈져린 자기반성과 자기성찰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는 일을 지속적이고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야 하고, 한편으로는 엄정하고 공정한 법집행을 통하여 법집행 자체의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통해 공권력을 침해하는 범법자보다 더 센 힘을 갖도록 국민으로부터 지지와 성원을 얻어야 한다.

더불어 행동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성숙한 선진시민 의식의 고취가 필요하다.

법과 규칙을 지키는 선진시민! 선진시민 의식을 만드는 것이 선진시민이고 선진시민이 선진경찰을 만드는 것이다.

선진경찰의 양질의 치안서비스! 선진 대한민국으로 가는 지름길 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