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스승의 날’

각 학교들 스승의 날 기념행사 취소하고, 차분함 속 스승의 날 진행

2014-05-14     윤가빈 기자

올해 스승의 날은 어느 해보다 조용한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계획했던 행사를 취소하거나 추모 행사를 진행한다.

정읍지역은 매년 교직원들이 한 곳에 모여 교육자대회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행사를 취소시켰다.

지난해 스승의 날에 휴업했던 전주 기린초는 올해 부모님을 일일교사로 초빙하려고 계획을 세웠었다. 하지만 평소대로 수업하기로 결정했다. 아직도 실종자가 있는 상황에 스승의 날 기념행사를 치르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다.

전주곤지중은 학생들의 등교시간에 교사들이 학생을 맞이하며 프리허그를 한다. 뒤이어 오전에는 강당에서 학생들과 함께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과 세월호 추모 음악을 감상한다는 계획이다.

학교 관계자는 “스승의 날 전체적인 행사를 교육에 맞췄다”며 “떠들썩한 분위기가 아니라 차분하고 조용하게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스승의 날은 교사들 모두 자제하고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강하다”며 “축하받고 자축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감을 느끼는 스승의 날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윤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