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차 없는 거리' 실현될까

기계식 볼라드로 실질적인 차량 통제 검토

2014-05-12     윤동길 기자

한해 500여만 명의 관광객을 찾고 있는 전주 한옥마을에 차량들의 출입으로 관광객들의 불편이 고조됨에 따라 지역주민과 영업용 차량을 제외한 출입을 통제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현재에도 전주 한옥마을은 주말에 차단막과 안내요원을 배치해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으나 법적 강제성이 없고, 시민과 관광객들의 비협조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 관광객들의 불법 주·정차가 이어지면서 한옥마을내 거주민 차량의 주차난과 소방도로 확보의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주말 차량통제를 실효성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기계식 볼라드 설치 등의 ‘차 없는 거리’ 운영방안을 전주시와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프랑스의 유명 관광지인 ‘아를’의 경우 거주민들의 차량 통행을 위해 필요한 경우 버튼을 누르면 볼라드가 내려가는 등의 기계적 장비를 설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한옥마을의 슬로시티 가치 구현과 관광객의 편의 도모를 위해 차없는 거리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기계식 볼라드 설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화재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소방도로 확보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