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민, 문화분야 '만족', 경제분야 '불만'

2014-04-22     양규진 기자

전주시의 문화 분야 관련 정책에 대해 시민들이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제 분야 정책에 대해서는 불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반영하듯 시민들 2명 가운데 1명이 전주시의 역점 추진 사업으로 ‘지역경제 키우기’를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시는 21일 ‘2013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해 10월 2일부터 23일까지 1000 표본가구 내 만 15세 이상 시민 2200여명으로 실시됐으며, 복지, 노동, 사회참여, 소득과 소비, 주거와 교통, 문화와 여가, 지역 등 7개 부문에 대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주시민 중 34.3%가 시정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이 47.3%로 여성보다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50대(42.7%), 30대(38.7%), 40대(37.6%) 순이었다. 전주시정에 대한 만족도와 관련해서는 문화 분야(28.6%)에 대해 가장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환경분야(28.4%), 교통분야(17.2%)였다.


반면 경기불황과 취업난 등 최근의 경기침체 분위기를 반영한 듯 경제 분야(49.3%)에 대해 가장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교통분야(26.7%), 환경분야(18.1%)를 차지했다. 행정서비스분야는 만족과 불만족이 엇비슷했다.


전주시 발전을 위한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사항에 대한 질문에서는 ‘취약한 산업구조 개선’이 43.9%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부족한 도시기반시설 확충(16%)’, ‘지속되는 인구정체(14.8%) 등이었다.


시민생활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소득과 직장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기상황을 반영하듯 ‘임금’과 ‘수입’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41.8%가 소득에 대해 불만족(만족 17.3%)하고 있으며, 소비생활에 대해서도 34.9%가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만족 22.5%)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생활여건을 묻는 질문에도 ‘나빠짐‘이 25.7%로 좋아짐(216%)보다 높았다.  또 향후 가장 늘려야할 공공시설로는 ‘보건의료시설(37.9%)를 꼽았으며, ’건강관리 및 건강증진 서비스(50.8%)‘를 가장 확충해야할 복지서비스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번 사회조사를 통해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수준과 삶의 질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앞으로 정책 개발에 적극 참여해 66만 시민이 좀 더 행복한 전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