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5번째 아이 태어났어요!

2007-03-05     전민일보

아기 울음소리를 듣는 것이 흔치 않고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들이 산골 마을의 익숙한 모습으로 자리잡은  요즘, 최근 태어난 아기까지 합쳐 5명의 자녀를 둔 가정이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동상면 검태계곡에서 조그마한 산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병수씨(43) 가족이 그 주인공이다.

 김씨 가족에게는 지난달 22일 경사스런 일이 일어났다.

 바로 5번째 아기인 용현군이 태어났기 때문이다.

 젊은 층이 떠나면서 산골 마을에서는 우렁찬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이 가뭄에 콩 나듯이 한다.

 실제 완주군 동상면에서는 지난 한해 태어난 아기는 고작 3명에 불과할 정도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씨 가족에게 다섯 번째 아기가 태어난 것은 가족 뿐만 아니라 동상면 전체의 경사나 받아들여지고 있다.

 무엇보다 김씨 가족에게 다섯째 아기인 용현군은 황금돼지의 해에 태어난 탓에 복스럽고, 모두에게 웃음을 가져다주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복덩어리다.

 김씨와 부인 이경이씨(38)는 동상면 검태계곡에서 ?초원산장?이라는 식당을 운영하며 고추, 표고, 곶감을 재배 출하하고, 초봄에는 고로쇠를 채취하는 등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도 어머니를 모시고 4명의 아이들을 해맑게 키우고 있어 주위의 칭찬이 자자하다.

 큰 아들 용일군(21), 큰 딸 지선양(19), 둘째 아들 용석군(5), 둘째 딸 희선양(3) 등 아이들도 부모에 대한 효도는 물론 형제간의 돈독한 우애를 보여주고 있다.

 김씨는 용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서 다행이다?며 ?앞으로 다섯 아이 모두, 건강하고 명랑하게 자라주는 게 부모로서의 바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