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학교 ‘볼거리 주의보’

지난해 동기간 대비 5배 가까이 늘어

2014-04-01     윤가빈 기자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전북지역 일선 학교에 볼거리(유행성이하선염),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는 학생들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가 되고 있다.

1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볼거리 발병 학생은 57명으로 지난해 동 기간 12명에 비해 5배 가까이 늘었다.

학교 급별로 초등 5명, 중등 5명, 고등 47명으로 발병 학생 대부분이 고등학생인 것으로 집계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볼거리는 영유아시기에 예방접종을 하는데 약 기능 효용이 청소년기에는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고등학생들은 초중학생들에 비해 단체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감염 노출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북지역 발병 학생 중 42명은 완치됐으며, 나머지 15명은 등교중지 조치돼 치료를 받고 있다.

볼거리는 이하선(귀밑샘)을 비롯해 전신을 침범할 수 있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고열과 두통, 구토, 근육통, 식욕 부진 등이 동반된다. 대부분 합병증 없이 회복되지만 뇌수막염, 췌장염, 청력장애, 심근염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를 자주하고, 기침이나 재채기 할 때에는 반드시 휴지를 사용하거나 손수건이나 옷으로 가려야 한다. 타액이나 호흡기 분비물 등으로 오염된 물건은 비눗물로 소독해 사용해야 한다.
또한 환절기에 따른 인플루엔자 감염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이날까지 총 248명이 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플루엔자는 면역력이 약한 초등학생들이 219명으로 가장 많이 감염됐으며, 중학생 14명, 고등학생 13명, 특수학교 2명 순으로 집계됐다. 감염 학생들 중 189명이 완치됐으며, 59명은 치료를 받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인플루엔자도 볼거리와 마찬가지로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며 “학기 초 각 학교에서는 볼거리,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가정통신문 발송,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