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정읍 만들기 총력

2014-03-18     김진엽 기자

산골짜기에 쌓인 잔설이 녹아 흐르는 시냇물 소리와 시린 듯 따뜻한 바람결이 얼굴을 스치며 봄소식을 알린다.

조병갑 고부군수의 학정에 대항해 봉기한 전봉준 녹두장군이 이끄는 농민군이 관군을 무찌르고 첫 승리의 함성을 지른 황토현에도 봄은 찾아오고, 그의 흔적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들리고 있다.
 
들판에서는 한해 농사를 준비하는 농부들의 거친 숨소리가 묻어나고, 논두렁의 봄나물이 싹을 틔우기 위해 응축한 기지개를 펴지만 봄은 결코 우리에게 즐거움만 선사하지 않는다.
 
봄철 기온이 상승하면서 나들이 차량 운행이 증가하고, 농번기를 맞아 이동인구가 많아지면서 불청객인 교통사고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전체 교통사고는 감소하는 반면 노인 교통사고는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읍의 경우도 2012년 사망 17, 부상 163명이던 것이 2013년 사망 18, 부상 199명으로 각각 증가됐다.
 
이는 65세 이상 노인이 26615명으로 정읍 전체인구 대비 22.5%를 차지하는 원인도 있지만, 젊은 사람에 비해 행동이 더디고 순간 대처능력이 떨어짐은 물론 신체적 불편함 때문에 가까운 거리를 선호하게 되어 무단횡단과 교통법규 인지도 미흡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 유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읍경찰은 교통약자인 노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인정과 마을회관을 방문,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 및 안전모 등 교통안전용품 제작·배부 등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노인 교통사고 다발지역에 차량 불법유턴과 보행자 무단횡단 사전 차단을 위해 간이중앙분리대 설치 및 보도를 정비하는 등 노인들의 안전을 적극 보호하는 감성경찰상 확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앞으로도 교통시설물 개선을 추진하고,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 하는 교통소통 위주의 관리대책과 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홍보 및 단속활동을 펼쳐 교통사각지대가 없는,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정읍 만들기를 구현하는데 총력을 다 할 것이다.
 
교통사망사고가 발생하면 가족들에게 엄청난 슬픔과 고통을 안기는 상상하기도 싫은 상황으로 이어진다.
 
내가 이곳에서 살고 있다는 것,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나의 삶과 가족들에게 결코 이 같은 잔인함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운전자들의 아름다운 운전습관과 보행자들의 교통법규 준수의식으로 교통사고 없는 나날을 기대해 본다. 정읍경찰서 경비교통과장 경감 최경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