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에게 점심 대접한 만학도

한일장신대 이병훈(61)씨 개강 기념해 전교생 800명 점심 대접

2014-03-05     윤가빈 기자

한일장신대에 재학 중인 만학도가 개강을 맞아 전교생에게 점심을 대접했다.

4일 2014학년도 입학식을 개최한 한일장신대는 이날 이병훈(61.신학부 3학년)학생이 전교생 800명에게 점심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식대만 300만원 가까이 소요됐다.

이 씨는 “학생들이 밥 먹고 힘내 새 학기에도 대학생활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며 “함께 공부하는 학우들과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따뜻한 밥 한 공기에 나타낸 것일 뿐이다”고 말했다.

환갑이 넘은 나이이지만 이 씨는 학업에 있어서도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학교 측은 “재학기간 내내 10위권 내의 우수한 성적을 꾸준히 유지했다”며 “성적 우수로 인해 교내외에서 다양한 장학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씨의 나눔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에는 복수전공을 하고 있는 미술심리상담학 전공 실습을 위해 800만원 상당의 전문가용 물감과 크레파스를 기증하기도 했다.

이 씨는 “9남매를 키우신 어머니가 ‘있으면 나눠야 한다’는 가르침을 믿음의 유산으로 주셨다”며 “믿음의 명문가정을 만들라는 어머니의 뜻에 따라 자녀들에게도 이 같은 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