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동물원 하마사육장 방치

지붕누수로 수년째 폐장... 올해도 예산 반영 안돼

2007-02-26     최승우
전주 동물원 하마사육장이 지붕 누수현상으로 인해 임시 폐장된 채 수 년째 방치되고 있어 대안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도내 유치원생과 학생들의 생태학습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동물원이 예산부족으로 인해 보수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어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26일 전주시 동물원 내에 위치한 하마사육장.
겨울 추위를 피해 실내에서 생활하고 있는 하마들을 보기 위해 관람객들이 사육장을 찾고 있지만 이미 수년째 임시 폐장된 사육장의 문은 굳게 닫혀있다.

지붕결로현상으로 인해 빗물이 실내로 유입, 내부관리가 불가능한 상항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관리사무소 측이 누수현상을 막기 위해 방수작업을 벌였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지붕 전체를 막는 보수공사를 계획, 2억 여원의 예산배정을 요청했지만 올해도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임시 폐장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날 전주 동물원을 찾은 시민 강모씨(37)는 “좋은 시설을 갖춰 놓고도 이용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시민들의 복지생활과 연관된 만큼 시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 동물원 관계자는 “봄·여름철은 하마가 외부에서 생활 가능하기 때문에 관람객들의 이용에는 큰 지장이 없지만 날씨가 추워질 경우 다시 실내로 들어가야 한다”며 “시민들의 편의제공차원에서라도 조속히 예산을 확보해 보수공사를 마치겠다”고 말했다. 최승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