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강수량 기상관측 이래 최저

겨울가뭄 극심..농작물, 산불 피해 우려

2014-02-04     김병진

전북에 극심한 ‘겨울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예년에 비해 날씨가 포근하고 건조한데다 강수량까지 적어 농작물 및 산불 등 각종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4일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6.1㎜로 평년 강수량 35.7㎜의 17%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월 강수량 21.4㎜보다 15.3㎜(28.5%)나 줄어들었으며 강수 일수도 올해는 5.3일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9일에 비해 3.7일 적다.


1월 전북지역에 이만큼 비가 적게 내린 것은 지난 1973년 이후 처음이다. 올 겨울 날씨도 예년에 비해 따뜻한 편이다. 올해 1월 전북지역의 평균 기온은 1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 영하 0.5도에 비해 1.5도 높다.


전주기상대 관계자는 “올해 겨울은 예년과는 달리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많이 받은데다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다”며 “기압골도 형성이 안 돼 비도 적게 내렸다”고 밝혔다.


농작물의 경우 겨울 가뭄이 지속될 경우 지하수나 공업용수 고갈 등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 올해 지역의 주요 댐 저수율도 예년에 비해 낮은 실정이다.


한국농어촌공사 농업기반시설관리시스템(RIMS)에 따르면 3일 기준 도내 저수지 414곳의 평균 저수율은 63.1%로 전국 평균저수율(70.4%)보다 7.3%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김병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