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또 다시 도박 범죄 발생 전국 1위 '불명예'

2013-12-19     임충식

익산시가 ‘도박범죄 발생 1위 도시’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일 대검찰청이 최근 발표한 ‘2013년 범죄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익산시에서 총 236건의 도박범죄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도박범죄 건수(7596건)의 3.1%에 해당하는 수치로, 발생건수만을 놓고 볼 때 크게 문제될 게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인구수를 감안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익산시의 인구 10만 명당 도박범죄 건수는 7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전국 평균(15.6건)에 비해 5배 가까이 높았다. 가장 낮은 마산(1.7건)보다는 무려 50배 이상 많은 수치였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비단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로 익산시는 지난 2011년(인구 10만 명당 89.4건), 2010년(인구 10만 명당 115.4건)에도 도박범죄 발생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란 불명예를 얻은 바 있다.


한편, 지난해 전주시의 10만 명당 도박범죄 발생 건수는 14.5건(95건), 군산시는 19건(53건)을 기록했다.


‘2013년 범죄분석 자료’는 전국 각급 수사기관(검찰·경찰·특별사법경찰)이 지난 2012년 범죄사건을 수사하면서 작성한 범죄통계원표를 토대로 대검찰청이 분석한 자료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