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째 쓰레기 치우기 선행

부안군 줄포면 박영철씨 ‘귀감’ 자녀들도 본받아 매년 성금 기탁

2013-12-10     홍정우

“나눔은 또다른 행복입니다”

줄포면 장동리 각동 마을에 사는 박영철(사진·78세)씨는 사계절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치우는 일을 13년째 이어오고 있다.

30여 년간 한국전력 검침원으로 근무하면서 부지런함이 몸에 베인 탓일까 특별한 대가가 주어지는 것도 아닌데 오늘도 인적이 드문 새벽에 천사의 손길은 줄포시가지를 청정지역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녀들이 준 용돈으로 줄포면의 독거노인과 저소득 가정에 해마다 생필품을 기증하는 등 남다른 열정과 정성으로 이웃을 돌보는 선행이 뒤늦게 밝혀져 주변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올해도 줄포면과 진서면에 불우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200만원을 기탁해와 저소득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박씨의 후덕한 마음을 자녀들도 본받아 장남 박성하(54세, 투윈스컴 대표)씨와 차남 박경하(51세, 추억을 나누며 대표)씨도 매년 고향의 불우이웃을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도 200만원을 기탁해 불우이웃 20여명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러한 선행을 널리 알리고자 부안군에서는 12월 월례조회시 박영철씨를 ‘2013년 군정발전 유공군민’으로 선정하여 군수표창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