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사지 100년 만에 제 모습 찾는다

미륵사지석탑 착수 및 사리장엄 특별전 개막식

2013-11-26     윤가빈

 

익산 미륵사지석탑(국보 제11)100년 만에 제 모습 찾기에 돌입했다. <관련기사 12>

 

26일 전라북도와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유물전시관 광장에서 미륵사지석탑 착수 및 사리장엄 특별전 개막식을 개최했다.

 

석탑 복원은 지난 1998년 해체발굴을 시작한지 13년 만이다. 또한 일제강점기 콘크리트로 보수된 이후 98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현존하는 최고, 최대의 석탑으로 지난 2009년 석탑 1층 심주석에서 사리장엄(舍利莊嚴)이 발견되면서 구체적인 석탑의 건립시기(639) 등이 밝혀졌다.

 

일제강점기인 1915년 미륵사지는 서쪽면 전체와 남쪽 북쪽면 일부가 무너져 내렸고 일제가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시멘트를 덧씌우면서 원형을 상당 부분 잃었다. 원래는 9층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무너진 뒤 6층까지만 남았다.

 

복원 층수는 현존하는 6층까지이며, 해체 직전까지 남아있던 모습 그대로 1,2층 사면이 모두 복원된다. 또한 3~6층은 훼손된 모습 그대로 복원될 예정이다. 1915년 보수 때 바른 콘크리트 자리에 일부는 원형을 복원하고 일부는 돌로 채워 넣게 된다.

 

복원공사는 2016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미륵사지유물전시관에서는 국립문화재연구소, 전북도, 익산시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 특별전이 열린다. 27일부터 내년 330일까지 열리는 특별전은 2009년 발견된 사리장엄과 발굴 조사에서 출토된 9900여점이 전시된다.

윤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