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당 이덕응 선생 초상화, 전라북도 유형 문화재 지정

1970-01-01     김훈

 

이부용 군의원이 소장하고 있는 구한말 유학자 수당 이덕응 선생의 초상화(금관조복 입상, 유복 좌상, 평복 좌상) 3점이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24호로 지정됐다.

또한 이덕응 선생의 제자인 소곡 기영(20세 좌상)은 225호로 평강 병순(입상)은 226호로 지정됐다.

이 문화재는 석지 채용신(1850~1941) 화백이 1916년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 화양도원에서 4개월간 그린 초상화로 작품성이 뛰어나 한국미술사에 높이 평가되고 있다.

특히 금관조복의 초상화(전신입상)와 제자 신기영상(전신입상), 조병순상(전신입상)은 야외 정경을 배경으로 한 유일한 입상으로 형상화한 특이한 작품으로 채용신 초상화에서 처음 작품이 아닐까 추정되고 있다.

이덕응 선생은 젊은시절 고종임금을 보필하다가 국운이 기울자 물러나 전북 김제를 거쳐 진안에 낙향해 황단을 설립하고 충청, 전라, 경상도의 젊은이 250여명을 모아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교육사업을 하면서 항일사상을 크게 부각시킨 인물이다.

선생의 초상화가 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한국전쟁 때 소실된 화양도원 복원 등 생애에 이루지 못한 선생의 유업을 이룰 수 있어 이 지방 유림과 후손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진안=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