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대학 시장 활성화 기반으로

2006-05-03     윤가빈

 전주 중앙시장이 시장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성인대학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되는 바다.
 2일 전주 중앙상가사업협동조합은 상인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기법과 경영 등을 교육하기 위한 성인대학을 연내에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는 2일 중소기업청이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시설을 현대화 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재래시장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한 데 근거한 것이지만 이러한 정부 대책과 중앙시장의 호응이 고사 위기에 놓인 시장을 살릴 묘책이 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재래시장이 그 동안 백화점에 밀리고 할인점 등에 밀려 침체의 길을 걸어왔다는 사실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다. 활성화 대책이라는 것도 하드웨어적 개선사업 위주로 이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상인대학의 등장은 경영과 마케팅, 판매 교육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확대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상인 의식을 개선하고 선진판매기법 적용 등 고객서비스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재래시장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시설뿐만 아니라 경영, 의식 등 전반적인 개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중기청이 최근 1천660개 재래시장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89.3%가 경영 능력 부문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래시장 상인 대부분이 생업에 바빠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수요자 중심의 교육 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할 수 있다. 시장안의 빈 점포나 공공장소를 활용할 수 있는 이점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지난해 맞춤형 판매기법 교육을 받은 논산 화지중앙시장의 ‘즐거운 야채 가게’의 경우 상품 구성과 진열 및 서비스 개선으로 단골손님이 늘고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한 사례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재래시장 매출과 고객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고객 서비스 관리 및 영업 기법 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의식이 먼저 개선되고 선진 판매 기법 등을 동원한다면 시장활성화 기반 또한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학의 성공적인 운영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