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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전 풋살경기 심판 집단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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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전 풋살경기 심판 집단폭행
  • 소장환
  • 승인 2006.05.0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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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경승전서 김제선수들 판정 불만... 관련자 고소
-도 생체협 "당사자 간 문제" "상황주시" 뒷짐만




도민 화합의 마당을 앞세워 익산시와 함께 전북도생활체육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던 ‘전북도지사기 도민생활체육대회’가 경기 심판에 대해 집단폭행을 하는 등 화합과는 거리가 먼 파행으로 얼룩졌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23일 익산시 배산체육공원에서 열린 풋살종목 준결승 경기 진행을 맡았던 심판 이 모씨가 이날 경기에서 집단폭행을 당했다며 3일 폭행 관련자들을 고소할 뜻을 밝혔다.

전북도 풋살협회 3급 심판으로 활동 중인 이씨는 준결승전 당시 전주시팀과 맞붙은 김제시팀 선수 한 명이 경기 중에 경고를 받은 것에 불만을 품고 공을 경기장 밖으로 차버리자 이 선수에게 다시 경고와 퇴장을 명령했다.

그러자 김제시 선수들과 일부 관중들이 이씨에게 달려들어 시비가 붙었고, 흥분한 선수와 관중들은 이씨를 집단으로 폭행했다. 일부 목격자들은 폭행에 가담한 사람들이 현수막의 각목을 빼들기도 했다는 말로 당시 현장의 살벌함을 전하고 있다.

이 폭행으로 이씨는 현재 얼굴과 허리, 폐에 상해를 입었으며, 폐에는 공기가 차 피가 고이는 상태로 병상에 누워있다.

게다가 집단폭행을 당한 이후 이씨는 이번 행사를 실질적으로 주관했던 도생체협 관계자의 형식적인 단 한번의 병문안을 제외한 철저한 무관심과 외면 속에 방치됐다. 단 한차례의 전화조차 없었다는 것에 이씨는 도생체협의 사태 해결의지마저 믿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도 전북도생체협 관계자는 이번 집단폭행사건에 대해 “가해자와 피해자 당사자간에 알아서 해결할 문제”라며 “심판이나 경기 운영은 풋살연합회에서 책임진 일이기 때문에 도생체협은 이래라 저래라 할 사안이 아니고, 다만 상황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 김 모씨는 “도생체협이 익산시와 함께 공동주최 기관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이 안타깝고, 차라리 이럴 바에는 앞으로 도민체전을 없애 버려라”며 분개했다. 

한편 이씨는 3일 부상당한 몸을 이끌고 전주덕진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하러 갔다가 ‘법이 바뀌었으니 김제경찰서에 사건을 접수하라’는 말을 듣고 일단 되돌아왔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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