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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한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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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한 영면
  • 박신국
  • 승인 2007.01.17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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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고교생 송대현군 장기기증 5명에 새생명
불의의 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10대 고교생이 장기기증을 통해 난치병을 앓고 있는 5명의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고 영면해 주의를 숙연케 하고 있다.

 이 같은 선행을 펼친 고교생은 대학입학을 앞둔 수험생으로 방학을 맞아 치킨가게를 운영하는 부모님 대신 치킨배달을 나갔다 교통사고를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강원도 원주 문막정보고교에 재학 중이던 송대현군(18·순창군 순창읍).
 송군의 부모는 이달 초 강원도 원주에서 순창으로 이사해 치킨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다.

 대학입학이 확정 된데다 방학을 맞아 집안일까지 돕고 있는 아들을 자랑스러워하던 송군의 부모는 지난 11일 오후 9시께 도저히 믿기지 않는 전화를 한 통 받았다.

 부모 대신 치킨배달을 나갔던 아들이 교통사고를 크게 당해 병원에 있다는 것.
 전북대병원에 후송된 송군은 의료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지난 16일 뇌사판정을 받기에 이른다.
 아들의 죽음이 믿기지 않았지만 송군의 부모는 아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도록 “우리 아이의 죽음이 다른 사람의 생명으로 이어졌으면 한다”며 병원 측에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다.

 이에 의료진은 곧바로 장기기증이 절실한 환자들에게 송군의 간과 신장, 심장과 췌장을 떼어 이식했다.
 이식수술은 간과 신장을 전북대병원에서, 심장과 체장, 신장은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됐고, 장기를 수혜 받은 환자들은 현재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한다.

 전북대병원 김영곤 병원장은 “장기 기증을 기다리는 환자는 많지만 기증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송군과 같은 고귀한 희생이 계속될수록 장기기증을 기다리는 환자와 가족들에게는 더 큰 희망이 생길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신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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