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 사격이 또 다시 전국 정상에 오르면서 대학 사격 강호의 자존심을 굳건히 지켰다.
전주대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충북 청원종합사격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36회 봉황기 전국 사격대회 남대부 50m 권총에서 1,618점을 쏴 한국체대(1,610점)와 인천대(1,595점)를 따돌리고 전국 정상에 또 다시 등극했다.
이로써 전주대 사격팀은 지난해 6월, 제21회 회장기 전국사격대회를 석권하는 등 잇따라 뛰어난 성적을 올리면서 ‘대학 사격의 지존’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전주대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이는 김영구(20. 2학년).
김영구는 전주대의 간판스타인 하길용의 졸업으로 자칫 팀 전력의 약화가 우려됐으나 그 공백을 제대로 메웠다.
김영구는 이번 대회 50m 권총 개인전에서도 본선 546점, 결선 94.4점, 합계 640.4점으로 인천대의 이기성(633.2점)을 누르고 1위에 오르면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특히 이 종목 개인전 랭킹 4위안에는 전주대 출신이 3명이나 포함돼 그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전주대 사격 간판주자로 떠오르게 된 김영구는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는데다 집중력이 뛰어난 것이 최대 장점.
여기에다 172㎝, 77㎏의 김영구는 권총선수로서는 보기드문 신체조건을 지녀 안정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엄윤섭 감독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을 이끈 엄 감독은 “학교측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덕에 이 같은 좋은 성적을 계속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소장환기자
사진설명 : 왼쪽부터 김일기 선수, 두 번 째는 엄윤섭 감독, 세 번 째는 권성철 선수, 마지막은 김영구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