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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남중학교 스웨덴 비욜크네스 학교와 해외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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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남중학교 스웨덴 비욜크네스 학교와 해외교류
  • 김병진
  • 승인 2012.10.15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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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테이 방식의 방문과 답방 이어지며 양국 학생 우정나눠
전주남중학교 스웨덴 비욜크네스 학교와 해외교류
-홈스테이 방식의 방문과 답방 이어지며 양국 학생 우정나눠


“언어에 다소 불편이 있었지만 한국 친구들과 일주일간 다양한 체험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전주 남중학교와 스웨덴 비욜크네스(bjo’’rkna’’l’’s)학교 학생들이 스웨덴과 한국을 오가며 문화교류 등 우정 쌓기에 나섰다. 지난 8일 스웨덴 학생 10명이 전세버스와 함께 학교 정문으로 들어서자 남중학교 학생들은 박수와 함께 스웨덴의 아이들을 맞았다. 반가운 환대에 스웨덴 학생들과 교사들은 쑥스러워하면서도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남중학교에서 스웨덴 학생들이 처음 실시한 것은 한복입기였다. 강사의 설명에 따라 치마와 저고리를 조심스레 입고, 옷고름까지 맸다. 15살난 양국의 아이들은 한복 입은 모습에 신기한 듯 서로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주기 바빴다.

한복입기를 마치고서는 전통 다도체험이 이어졌다. 차를 따르는 방법과 손님에게 차를 건네는 방법 등을 배운 입양아들은 다소 어려워하면서 경건하고 진지하게 임했다.

엘리노오(15·Elionre Ekstro’m)양은 “스웨덴에서도 다양한 차들이 있지만 한국의 방식과는 좀 다르다”며 “차의 농도가 강하거나 약하지도 않고 매우 적당해 깔끔하다”고 말했다. 그 뒤를 이어 입양아 가족들은 서예쓰기에 도전했다. 벼루에 먹을 갈아 붓으로 자신의 한글이름을 정성스레 적어나갔다.


윌마(15·Vilma Lindstedt)양은 “한국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산이었다”며 “한국의 산과 나무들이 너무 아름답다”고 말했다. 레오 일행은 한복입기와 다도를 진행하면서 “판타스틱”을 연발했다. 스웨덴 아이들은 자신들의 이름과 가족들의 한글 이름을 미리 준비한 수첩에 몇 번이고 적었다.

한국일정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고창 하전마을에서 갯벌체험 행사를 가졌다. 바지락 캐기 등 직접 체험할 기회가 없었던 학생들은 소라와 바지락, 게 등 갯벌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생태계를 관찰하고, 바구니 가득 담아오기도 했다. 이어 전주 남중 교실에서 만찬을 함께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이번 문화교류활동은 전주 남중과 스웨덴 학교가 자매결연을 맺고, 국제적 안목 확대를 통한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올해 처음 실시됐다.

주요내용은 한국학생들의 홈스테이를 통한 스웨덴 문화체험(8월 27일~9월 2일)과 답방 형식으로 진행된 스웨덴 학생들의 한국문화체험(10월8일~13일)이다. 양국 학생들의 홈스테이 활동은 언어소통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가정에서 직접 생활하며,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고, 상호 배려와 존중하는 자세를 배우는 기회가 됐다.


앞서 스웨덴을 다녀온 전주 남중 정태성(15)군은 “영어도 많이 늘었고, 무엇보다 스웨덴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재미있었다”며 “스웨덴 친구들이 그리울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강진희(15)양도 “노벨과 삐삐의 나라 스웨덴을 알게 돼서 좋았다”며 “스웨덴 친구들과 헤어지는 게 싫지만 나중에 꼭 다시 만나길 희망한다”고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에 스웨덴 비욜크네스(bjo’’rkna’’l’’s)학교 교사 요한나(johanna)씨는 “머무는 동안 베풀어준 친절에 감동받았다.”며 “전주남중학교 방문을 통해 체계적인 학교 관리와 교육 철학, 그리고 학생들의 수준 높은 문화 활동이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병진기자



인터뷰
반징수 전주남중학교 교장.
전주남중학교는 인근의 학교들이 중국, 일본 등 주변 아시아국가들과 교류를 맺는 반면 스웨덴 학교와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이는 반징수 교장(56)의 깊은 생각이 작용했다. 반 교장은 “갈수록 영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와중에 유럽권 복지국가들은 쉽게 접할 기회가 적었다”며 “문화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시각을 넓혀주는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특히 방문과 답방 형식의 홈스테이는 또래의 외국인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일상 대화에서 의미 있는 영어 의사소통 비율이 월등히 높아지고 외국 학생들을 통해 그들의 문화를 간접 체험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이에 반 교장은 “해외교류 사업은 한국학생들은 물론 스웨덴 학생들까지 양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세계로의 꿈을 꾸고 넓혀가는 계기를 이루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홈스테이 교류를 확대해 양 학교간의 우의를 더욱 돈독히 다지는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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