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교육과학기술부는 2013년도 진로진학상담교사 1551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실 발령자 2999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는 4550명의 진로진학상담교사가 중·고등학교에 배치되게 됐다. 이중 중학교는 2220명, 고등학교는 2330명이다.
시도별 2013년도 선발인원은 경기가 38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209명, 경남 122명, 부산 119명, 경북 97명, 인천 87명, 전남 85명, 대구 80명, 충남 72명, 충북 63명, 광주 59명, 강원 54명, 대전 41명, 울산 41명, 제주 24명, 세종 10명 순이다. 전북은 5명으로 가장 낮았다.
선발된 교사들은 내년 1월부터 동계 합숙연수, 학기 중 연수, 하계 집합연수 등 8개월에 걸쳐 총 570 시간의 연수를 거치게 되고 이후 진로진학상담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자격증 취득 후 내년 3월에 가배치, 9월부터는 정식 진로교사로 발령 받은 후 활동하게 된다.
교과부는 “2013년 기준 전체 중고교의 84%에서 진로교사가 활동을 하게 됐다”며 “전북은 선발인원이 5명에 그쳐 전국적으로 가장 낮은 진로교사 배치율인 27%를 기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이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 전북도교육청은 교과부가 교원 충원은 하지 않은 채 기존 인력을 빼내려 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교사의 총 정원은 그대로 둔 채 진로진학상담교사를 따로 배치하면 교사 부족현상이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교사의 정원은 학급 수가 아닌 학생 수 기준으로 배정되기 때문에 소규모 학교와 농어촌 학교가 많은 전북은 타 지역에 비해 교사가 부족한 상황이고, 이에 교사인력을 진로진학상담교사로 돌릴 수가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교과부의 ‘2011년도 배치기준에 따른 공립학교 정원확보율’에 따르면 전북의 중등교사 배치율은 78.4%에 그쳤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진로진학상담교사는 꼭 필요하다고 본다”며 “진로진학상담교사가 원활히 배치될 수 있도록 교과부는 우선적으로 교사의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윤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