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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 간소화 “차라리 하지 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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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 간소화 “차라리 하지 말지”
  • 박신국
  • 승인 2006.12.26 17: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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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이모씨(29·전주시 평화동)는 최근 연말정산을 위해 국세청 홈페이지를 찾았지만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지 못해 울화통을 터뜨렸다.

 ‘근로자소득공제 조회’를 위해서는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고는 규정에 따라 은행까지 직접 가서 인증서를 받는 불편을 감수했지만, 막상 조회를 해보니 의료비내역 상당부분이 빠져 있었기 때문.

 뿐만 아니라 이씨는 연말정산 관련 서류를 회사에서 프린트하려 했지만 여러 컴퓨터를 공유해 사용하는 회사에서는 프린트가 안돼 결국 필요한 서류를 일일이 다시 발급받아야 했다.

 국세청이 근로자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마련한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사용 여건이 열악해 상당부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연말정산 간소화는 의료비와 보험료, 신용카드 등 8개 항목의 증빙서류를 국세청 홈페이지(www.yesone.go.kr)에서 한번에 발급 받을 수 있는 서비스. 

 그러나 이씨처럼 직접 이용해본 근로자들은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국세청 홍보와 달리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말한다. 

 불만을 토로하는 이들이 지적하는 문제점으로는 만 21세이상 성인인 부양가족의 소득공제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선 개인별로 일일이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는 점.

 또한 도내 병·의원 5곳 중 한 곳 꼴인 20%가량이 국세청에 의료비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필요한 경우 직접 병·의원을 찾아가 영수증을 떼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교육비 중에서도 유아원이나 보육원비, 취학 전 아동의 학원비 등은 이번 인터넷 조회대상에서 제외 된데다 안경, 보청기, 장애인 보장구 등에 들어간 비용도 인터넷 조회 내역에 빠져 있어 학부모와 장애인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더욱이 홈페이지의 속도까지 느려 일을 처리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하는 공유 프린터에서는 출력 조차 되지 않는다. 

 회사원 황모씨(29·여)는 “매년 이리저리 서류 떼러 다니느라 불편했는데 올해부터는 간단히 해결된다고 해서 무척 기대했다”면서 “그런데 막상 해보니 과거 방식이 더 낳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신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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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보소 2015-02-04 18:43:14
더 낳은 것 같다 에서 낳이 뭡니까 기자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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