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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13일은 헌혈의 날"-전북혈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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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13일은 헌혈의 날"-전북혈액원
  • 김병진
  • 승인 2012.07.1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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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헌혈자 확보에 안간힘

 

대학가 여름방학과 폭염·폭우가 이어지면서 전북지역 수혈용 혈액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6일 전북혈액원에 따르면 이날 도내 혈액보유량은 평균 4일로, O형과 A형은 2일분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는 적정수준인 혈액량 5일분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에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전북혈액원에서 ‘헌혈의 날’을 지정해 기념식을 갖는 등 헌혈보유량 확보에 나섰다.  -편집자주-

 

△안정적인 수혈용 혈액확보 시급=수혈용 혈액(전혈헌혈과 혈소판성분헌혈)은 유효기간이 짧고 각 국가간 질병의 전파 등 혈액안전성을 위해 수입이 금지돼 있다. 수입이 금지된 만큼 안정적인 수혈용 혈액공급을 위해서는 헌혈자들의 참여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전북혈액원 기준상 수혈용 혈액의 적정 보유량은 5일~7일분이다. 그러나 헌혈자가 급감하고 수혈용 혈액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 적정보유량에 미치지 못하는 2~3일분을 유지하게 된다.


혈장성분헌혈 또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혈장은 환자에게 꼭 필요한 의약품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혈장의 경우 수혈용 혈액과 달리 1985년에 바이러스 불활화 과정(원심분리기에서 바이러스가 분리) 등 분획공정 중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치가 도입되면서 국가간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혈장은 적혈구나 혈소판과 달리 냉동상태에서 최대 2년간 사용할 수 있다. 헌혈자 한 명이 1회 혈장성분헌혈시 헌혈하는 혈액량은 약 500㎖로 의약품 제조에 사용되는 혈장까지 자급자족하기 위해서는 전국에서 연간 약 300만명의 헌혈자가 필요한 셈이다.


이에 혈액원에서는 헌혈자가 감소해 수혈용 혈액이 부족해지는 시기에는 전혈헌혈이나 혈소판성분헌혈을, 헌혈자가 많아 수혈용 혈액이 충분할 때는 혈장성분헌혈의 참여 유도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수요와 공급에 따라 적절하게 혈액 보유량을 유지해야 불필요한 혈액의 폐기를 막고 혈액수입을 줄여 혈장자급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30대 이상 헌혈 참여 절실=우리나라는 외국과 비교해 30대 이상 헌혈자 비율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안정적인 혈액 확보를 위해서는 30대 이상 헌혈자의 참여율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북도내서 혈액수급을 책임지고 있는 전북혈액원 조민균 팀장(제제공급팀)은 “기존 헌혈자 증진을 위해서도 노력해야 하지만 30대 이상 헌혈자의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며 “국내에는 10대~20대 헌혈 참여자가 80%에 달하고 30대 이상은 20%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층의 헌혈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사은품 등을 마련했다”며 “헌혈의 집에서 문진을 위해 기다렸던 시간을 줄이기 위해 모바일 문진과 온라인 문진 서비스 등을 강화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헌혈의날(매월 13일)제정=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은 지난 13일 오전 전주시 고사동 헌혈의집에서 매월 13일을 ‘헌혈의 날’로 지정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혈액원에선 적십자사 전북지사 김영구 회장을 비롯한 민병기 다회헌혈자(전혈 306회), 전주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갈운데 헌혈자 저변확대 및 헌혈홍보를 위한 거리캠페인을 실시했다.


헌혈자와 혈액원 대표는 이날 공동선언문에서 “우리는 언제 어디서 수혈받을 상황에 처할지 모르지만 해마다 헌혈할 수 있는 인구는 줄고 수혈받아야 할 대상은 늘어간다”며 “헌혈의 날을 기억하고 생명나눔을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전북혈액원 이미현 과장은 “혈액(Blood)의 영문 첫 글자 ‘B’와 숫자 ‘13’의 모양이 유사한 점에 착안해 13일을 헌혈의 날로 지정했다”며 “2004년 제정된 ‘세계 헌혈자의 날(6월14일)’은 일년에 한번뿐이지만 헌혈의 날은 매월 있기 때문에 헌혈의 필요성을 국민에게 더 자주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김영구 회장은 “건강한 사람의 헌혈을 통해서만 확보될 수 있는 혈액은 아무리 의학이 발달해도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어 오직 ‘헌혈’로만 확보가 가능하며 체중의 7∼8%에 해당되는 400cc 정도를 뽑아내도 건강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며 “또, ‘헌혈’은 병마와 싸우는 이웃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숭고한 사랑의 실천으로 생명을 살리는 유일한 행위며 살아있는 세포인 만큼, 장기간 보관할 수 없어 일정량의 혈액이 매일 필요한 상태다”도 강조했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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