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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본 2006년 - 교육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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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본 2006년 - 교육비리
  • 박신국
  • 승인 2006.12.17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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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반기 ‘박사학위 검은 거래’, 하반기 ‘대학 연구비 횡령’으로 이어지면서 교육비리의 홍역을 치른 도내 교육계에, 올해도 역시 각종 비리사실이 붉어져 나오면서 “교육계가 추락할 대로 추락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셌다.

▶ 지난 5월 교사금품 채용, 학생 전·입학 비리, 학교공사 건설업체 리베이트 등 총체적인 비리가 적발된 전주예고 재단 일가족의 비리사실은 교육계의 자정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 학교 교감, 예술실장, 행정실장, 전 교장과 교사 등은 교사채용 대가로만 2억여원의 뇌물을 받았고, 전·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학부모들로부터 4350여만원을 받았다.

 결국 이들은 징역형 벌금형 등으로 법의 심판을 받았지만, 아직까지도 사학비리의 대표사례로 꼽히고 있다.

▶ 지난 7월에는 학교 시설 공사와 관련해 건설사로부터 금품과 향을 받은 교육공무원을 감싸고 돈 교육청의 ‘탄원서’가 큰 파장을 일으켰다.

 전주교육청과 무주교육청 공무원 2명이 건설사로부터 뇌물을 받고 경찰에 구속되자 교육청 공무원 190여명은 “이들의 탁월한 업무능력과 친화력, 직원들이 인정하는 성실하고 모범적인 공무원”이라며 불구속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영장전담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로 인해 교육계는 ‘빗나간 온정주의’란 질타를 받는 등 “자정노력이 헛구호”란 비난을 받아야 했다.

▶ 지난 9월에는 현직 초등학교 교감이 속칭 ‘꽃뱀 공갈단’과 짜고 동료교사를 성관계로 유인해 수천만원의 금품을 뜯어낸 사실이 드러나 또 다시 도민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이 같은 일을 저지른 이유가 주식 투자로 지게 된 1억원의 빚 때문이라는 사실과 교감과 피해를 당한 교사가 30여년 동안 함께 교직에 몸담아오면서 줄곳 모임을 같이해온 동료교사였다는 점은 도민들을 허탈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 12월에는 학생전학을 미끼로 학부모에게 ‘애인각서’를 요구하며 대낮 술판까지 강제로 동행하게 한 교사의 일이 알려지면 도내 교육계의 큰 오점을 남겼다.

 특히 이 교사는 전학을 오려는 학생을 자신이 직접 면접한다며 술집으로 불러내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추태를 일삼았다.

 다음날 해당 교사는 사직서를 내고 교직을 떠났지만 당시 피해를 당했던 가족들은 아직까지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신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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