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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웃는 내일을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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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웃는 내일을 희망합니다”
  • 임충식
  • 승인 2012.04.10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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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주지역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사회적으로 이슈가 될 만한 범죄가 발생하면 세간의 관심은 가해자로 맞춰진다. 반면 범죄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겪어야하는 고통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게 현실이다.
실제로 한 건의 범죄는 피해자 뿐 아니라 피해자의 가족들을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고통으로 내몬다.
또 수사와 재판과정에서의 인권침해와, 언론 노출 등으로 2차 피해까지 입으면서 수많은 범죄 피해자와 가족들이 좌절감에 빠지고 있다.
이처럼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발생된 범죄행위 때문에 힘겨운 시련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좌절과 절망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는 곳이 범죄피해자지원센터다.
사)전주피해자지원센터는 범죄피해자 가정에 대한 경제적인 지원은 물론 상담, 법정 동행 및 신변보호 등을 통해 범죄피해자들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도움을 주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례 1. 지난해 9월 4일은 A양에겐 떠올리기조차 싫은 날이다.
이날 A양(15)은 평소 알고 지내던 정모씨(22)와 오모군(18)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 당시 A양은 옷이 벗겨진 채로 폭행당하고, 강제 추행을 당했을 뿐 아니라, 이 장면을 촬영당하기까지 했다.
A양이 현금이 든 오군의 잠바를 입고 도망가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이 휴대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유포하면서 A양은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실제 A양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심각한 상태였다.
이에 전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대전 성폭력상담소와 연계, 심리상담 및 정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장거리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피해자에게 교통비 명목으로 2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특히 가해자들이 법정에서 증언을 하려는 증인들을 협박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건주임검사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려, 증인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기도 했다.

사례 2. B양(9)은 학교친구들에게 따돌림과 폭력에 시달렸다. 친구들은 B양이 방학숙제로 제출한 그림을 잘 그리지 못했다는 이유로 발로 차는 등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학교폭력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왔던 B양은 장 마비 증상으로 아산재단 정읍병원에서 13일 동안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에 전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B양의 조모와 상의해 6개월 동안 심리상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치료비를 지원했다.

사례 3 외국인 근로자 C씨(베트남)는 무주의 한 돼지농장에서 일하던 지난해 11월 2일 동료에게 폭행을 당했다. 돼지를 다른 축사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한 말다툼이 원인이 됐다.
동료의 폭행으로 전치 8주의 부상을 입은 C씨의 사정을 알게 된 무주 경찰서는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피해자지원을 의뢰했다. 산업재해나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태였던 C씨를 위해 센터는 치료비로 300만원을 지원,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피해자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지원에 앞장
사)전주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하 전주범피)는 범죄로 인해 경제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사건 현장 청소와 병원 후송은 물론 치료비와 이사비용, 생계비, 생활안정자금, 취업알선, 학자금 지원 등 다양한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실제 전주범피는 지난해 총 211명의 범죄피해자에게 경제적 지원을 했다. 액수로 따지면 1억 6334만원에 달한다.
피해자 유형별로 살펴보면 살인(미수포함) 57명(5770만원), 성폭력(아동) 41명(1838만원), 성폭력(성인) 13명(300만원), 상해(중상해) 37명(3335만원) 등이다.
또 강도상해 13명(902만원), 방화사건 7명(398만원), 교통사고 13명(1308만원), 기타(가정폭력, 협박, 특수절도 등) 30명(3181만원) 등 211명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줬다.
전주범피 관계자는 “범죄는 피해자들에게 경제적인 고통을 안겨준다”며 “이에 범피는 치료비와 생활비 등을 지원, 피해자와 가족들이 최대한 빠르게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변보호, 법률적인 도움 한해 2000여건.
전주범피는 경제적인 지원과 함께 진행 중인 사건의 형사정보를 제공하는 등 법률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또 민간경호 업체와 연계, 사건 현장에서의 피해자 신변보호와 법정동행 등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도 주고 있다.
전주범피는 지난해에만 1117건의 법률 정보를 제공했다. 법률구조절차 안내가 152건으로 가장 많았고, 심리상담 전문가 안내 115건, 형사절차 정보제공 100건, 기타 피해자구조제도 안내가 676건으로 나타났다.
또 총 30명의 피해자들을 신변보호 했으며, 882건의 상담을 실시했다. 
이경미 행정실장은 “피해자지원을 위해 가장 먼저 선행되는 것은 상담지원이다”면서 “일단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객관적인 자료를 수집해 정신과치료, 상해치료, 생활비지원, 법률지원의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폭력 예방에 나선다
전주범피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검사와 변호사 등으로 강사진을 구성, 학내에서 무심코 이뤄지고 있는 폭력의 심각성을 학생들이 직접 느끼고 깨달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임실고 등 21개 학교 5600여명의 학생들을 상대로 학교폭력피해예방교육을 실시했다.
강연에 나선 강사들은 강사료 전액을 피해 가정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기도 했다.
또 전주범피는 자원상담, 봉사자를 양성하는 등 피해를 입은 학생들의 상처 치유를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홍종길 사)전주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은 “범죄로 인해 입은 정신적·경제적인 피해에 대해 아픔을 같이하면서 범죄가 있기 이전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우리센터에서는 의료계와 법조계, 학계 및 시민단체 등 다양한 전문가들과 연계해 피해자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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