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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동수사 허점" 비난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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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동수사 허점" 비난 고조
  • 최승우
  • 승인 2006.11.26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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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납치당일 현금인출후 살해... 경찰, 가출에 무게 두고 수사 진행 신용카드 사용사실 알고도 미공개

지난 9월 납치된 여약사 황모씨가 사건 당일 살해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경찰의 초동수사 허점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이는 황씨가 실종되던 날 황씨의 신용카드를 통해 돈이 빠져나간 사실을 경찰이 뒤늦게 확인, 사건을 조기에 해결할 수 있는 열쇠를 놓쳤기 때문이다. 

26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황씨를 납치했던 일당 3명은 사건 당일 황씨로부터 신용카드를 빼앗고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황씨를 살해, 암매장했다.

이어 익산시 모 은행에서 현금 280만원을 인출한 이들은 돈을 나눠가진 뒤 황씨의 차량을 타고 잠적했다.
하지만 경찰은 황씨 은행계좌의 거래내역이 없고 별다른 특이점이 없다는 것을 이유로 가출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사건이 별다른 진전 없이 장기화 되자 경찰은 뒤늦게 황씨의 금융거래내역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으며 가족들이 제공한 황씨의 신용카드 5장 외에 2장의 신용카드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결국 경찰은 사건 당일 황씨의 신용카드를 통해 수 백 만원이 인출된 사실을 사건발생 40여일이 지난 뒤에서야 확인한 것이다.
경찰은 또 ‘황씨의 신변보호’를 명목으로 이 같은 사실을 숨기고 비밀리에 수사를 진행하다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수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찰이 CCTV를 통해 확보한 장모씨(31)의 얼굴이 세상에 알려지자 시민들의 제보전화가 이어졌고 경찰은 공개수사 3일 만에 일당 3명을 모두 붙잡았다.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사건을 조속히 해결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가족들이 제공한 금융거래내역에 의존한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최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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