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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소비자들 발길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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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소비자들 발길 뚝
  • 박신국
  • 승인 2006.11.26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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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직격탄
-롯데백화점 전주점 닭고기 판매 전면 중단
-도내 대부분 대형매장 매출 절반이상 급감
-통닭집-호프집등 배달주문 감소 피부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익산 함열읍에서 발생하자 닭고기를 비롯한 관련 상품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업계가 철퇴를 맞고 있다.

 26일 도내지역 유통업계와 닭고기 판매점에 따르면 AI발생 소식이 처음 알려진 지난 23일부터 매출이 점점 감소하더니, AI가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된 25일부터는 손님의 발길이 완전히 끊겼다.

 이마트 전주점의 경우 지난 셋째 주에 부위별 포장육과 통닭 등 포장 닭고기를 사간 고객이 483명에 달했지만, 지난 주말의 경우 143명에 그쳤다.

 이마트 관계자는 “AI가 고병원성으로 판명된 만큼 닭고기 판매중단에 대해 본사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AI발견 소식이 전해진 지난 23일부터 닭고기 판매를 전면 중단한 상황이다.

 홈에버 전주점도 주말에만 평균 200여마리가 판매됐던 닭고기가 AI 여파로 인해 80여마리의 판매량을 보였다.
 홈에버 관계자는 “이미 발주했던 닭고기에 대해서도 취소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농협 하나로클럽 전주점 또한 주말 평균 400여마리의 판매량을 보였던 닭고기가 200여말리로 50%가량 판매량이 급감했으며, 계란도 40%가량 판매량이 줄었다.

 하나로클럽 관계자는 “현재 전주점에서 취급하는 닭 제품은 순창, 김제지역에서 거래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만약을 대비해 생산농가에 방역작업과 축사 출입 시 위생관리를 충실히 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이 고병원성 AI발생으로 인해 도내 대형 유통업체가 80~50% 가량의 매출이 급감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AI여파를 피부로 실감하는 것은 닭고기 조리업체들이다.

 ‘AI발생 지역 대형 가공업체의 닭고기만을 판매한다’는 간판을 걸고 영업을 해 왔던 통닭가게주인 오모씨(34·전주시 효자동)는 “25일에 5마리, 26일에는 단 한 마리도 팔지 못했다”며 “가족들이 하루빨리 업종을 바꾸라는 성화에 고심 중이다”고 말하며 고개를 떨궜다.

 또 전주시 평화동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김모씨(43)도 “손님들이 닭고기 안주는 아예 찾지도 않는다”며 “이미 사다놓은 닭고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AI바이러스에 감염된 닭이더라도 섭씨 75도 이상의 고온에서 5분이상 충분이 익히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도민들에게 알리며 양계농가 살리기에 힘쓰고 있다. 박신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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