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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제 기습강타 핵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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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제 기습강타 핵폭탄
  • 김운협
  • 승인 2006.11.2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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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함열 닭 집단폐사 조류 인플루엔자 고병원성 판명


익산시 함열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가 양계농가는 물론 관련업체와 유통업체 등 도내 전역에 ‘핵폭탄’ 같은 피해를 안겨주고 있다.<관련기사 2, 3, 14, 15면>

농림부는 25일 국립수의검역과학원의 정밀 검사결과 지난 22일 익산 함열에서 발견된 바이러스가 인간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혈청형 H5N1의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로 최종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발생 농가 인근은 물론 양계농가들과 관련업체, 도민들은 커다란 충격에 빠졌으며 안정성과 피해 여부를 확인하는 등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익산시에 설치된 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7시에 AI 발생농가에 남았던 닭 6000여마리를 살처분하고 다음 날 새벽 2시께 인근 밭에 매장했다.

정부는 발생농가로부터 500m 이내 양계농가들이 사육하고 있는 23만 6000여마리의 닭과 오리를 모두 살처분하고 발생농가에서 공급한 부화장의 종란 600여만개를 폐기처분할 계획이다.

당국이 반경 10km 이내를 경계지역으로 설정해 가금류 이동을 금지하고 출입통제 등 방역을 강화하면서 긴장상태가 확산되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경계지역에 있는 221개 농가 500여만 마리의 달고 오리 전체가 폐기될수 도 있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돼 농가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도내는 물론 전국 양계농가들과 관련업계들에게 까지 피해가 확대되고 있어 경제에 악영향도 우려되고 있다.
도내 치킨점과 대형 마트 등 유통업계 등이 급격한 판매 감소로 울상을 짓고 있다. 일부 유통업체는 판매를 중단했으며 발주물량 취소사태가 이어지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최대 닭고기 가공업체인 하림은 외지에서 사육한 닭들만 가공하고 있으나 판매감소로 인한 경영난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하림이 납품을 받고 있는 양계농가만도 600여 농가에 달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하림의 종업원 2000여명도 고용불안에 떨고 있다. 

26일 전북도 김완주 지사는 담화를 통해 AI 확산방지를 위한 도민들의 협조와 적정한 보상, 고온 가공시 무해성 등을 호소하고 나섰으나 파장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당국의 초동대처 미흡으로 AI 발생 후 주민들과 차량들의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체 전염에 대한 일반인들의 불안감 확산도 문제점으로 부상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고병원성으로 확정되면서 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고온 가공시 인체에 무해하므로 지역경제를 위해 적극적인 닭고기 소비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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