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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리한 제도 · 직장 정서 조속히 개선돼야"전라북도공무원노동조합 조진호 위원장
전민일보  |  jmib3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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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2.13  11: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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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공무원노동조합 제2대, 3대 집행부를 이끌고 있는 조진호 위원장은 임기 중 조합원의 복지후생과 더불어 ‘일할 수 있고, 일할 맛 나는 조직문화 풍토와 환경조성’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16일 ‘제2차 전북도청 조직진단’ 결과 발표를 앞두고 조 위원장을 만나 공직사회 속의 노조의 역할과 기능, 그리고 바람직한 조직문화에 대해 들어봤다.

■ 연임할 정도로 노조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운데 어떤 이유에서라고 생각하는지.
- 조합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한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조합원들의 성숙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동조합 출범 초기에는 기대치가 매우 높아 잘못된 모든 것을 한 번에 바로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지만 지금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하나씩 하나씩  바로잡아가는 것에 공감대가 많이 형성됐다. 노조를 믿고 기다려 준 조합원들이 많았고, 그 마음이 가장 큰 이유라 생각된다.

 

■ 노조 출범 선언문에 입각해 지난 4년간의 노조활동에 대해 한 말씀 한다면.
- 노조의 출범 선언문인 ‘공직사회의 개혁의 주체가 되고 당당한 공무원 노동자의 삶을 살아 간다’는 것은 근로 여건 개선과 복리 증진 등에 대해 더 이상 소수의 관료들에게 맡기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 노동조합은 아직도 갈 길도 멀고, 해야 할 일도 많지만 공무원 노동자의 삶과 직/간접적으로 관계된 모든 것에 대해 개개인의 목소리를 노동조합이라는 틀 속에 묶어 내어 주체로서의 삶을 더욱 견고히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공무원의 정치활동은 조속히 보장 돼야 한다. 공직자의 정치활동에 대한 논란은 과거부터 뜨거운 감자 중 하나로 지속적으로 언급됐지만 요즘 판사들의 FTA관련 발언 등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논란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공무원에게 있어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 개인의 표현을 존중하느냐, 봉사자로서의 중립을 요구하느냐 문제는 어디까지나 공무원을 봉사자 이전에 같은 국민으로서 개인으로 보느냐, 국민 이전의 국가의 사자로서 봉사자로 보느냐의 관점에 따라 논란의 소지가 많을 수밖에 없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이란 공무원이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고 공무원의 본분을 유지한 채 중립적인 세력권으로 작용해 행정의 전문성과 공평성, 계속성을 유지하려는 차원에서는 분명히 지켜져야 할 부분이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은 절충적 입장에서 부당한 정치적 정실 개입으로부터의 독립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되어야지, 개인의 사고와 사상으로 연결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한다.

■ 올해 노조의 핵심전략과제로 크게 5가지(공감하는 인사시스템, 후생복지 향상, 불합리한 제도 및 관행의 개선, 권익향상 및 내부조직문화 개선, 도민과 함께하는 노조)의 이행결과는.
-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부족한 점도 있었다. 오는 16일 발표할 조직문화개선 설문결과를 보면 인사, 후생복지 등은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불합리한 제도 및 관행 개선은 쉽지 않은 문제인 것 같다. 견해와 주장이 자신과 다른 사람을 ‘다른 사람’으로 인식하지 않고 ‘틀린 사람’으로 단정해 버리는 직장정서(관행)가 조속히 개선돼야 한다. 또한 노조 핵심전략 중 주요 항목들은 성과를 측정하기가 매우 어렵고 일정정도 성과가 있다고 해도 안심할 것들이 아니다. 감시를 소홀히 할 경우 언제든지 과거로 회귀할 수 있는 소지가 많아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감시와 견제가 필요한 사항이기 때문이다. 성과라면  ‘기능사무직렬 일반직 전환’, ‘교육연령제한 완화(2012년 시행 예정)’, ‘6급 근속승진’ 등 들 수 있다.

■ ‘제2차 전북도청 조직문화개선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를 앞두고 관심이 많은데, 도 집행부가 수용할 자세를 갖췄다고 보는지.
- 설문조사는 조합원들을 비롯한 도청 소속 직원들의 도정 운영 등 조직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솔직한 의견을 듣고 향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찾고자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노조는 지난해 7월에 이어 올해 또한 전북대 응용통계연구소와 협력, ‘청원대상 조직문화개선(5개 분야 70문항)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전 청원 대상이었던 만큼 집행부 또한 설문조사의 내용과 결과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므로, 이를 수용하고 실질적인 결과물로 변환할 수 있는 가능성도 큰 만큼 의의가 있다고 생각하고 기대한다. 어느 조직에서나 진단은 필요하다. 주체가 누가 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 진단을 통해 조직 내부의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해 나감으로써 보다 나은 조직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조직문화를 진단하고, 공론화해 어느 한 편에 치우친 의사전달과 문제해결이 아닌 누구나 공감하고 그 필요성을 절감해 함께 반성하고 해결을 도모하며 상호 격려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조직문화개선의 기본 틀이다.

■ 위원장님 취임 후 각 주체와의 소통에 많은 공을 들이는 모습이 역력하신데.
- 노조위원장으로 취임한 이래 노동조합의 짧은 역사와 공무원노동조합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등 많은 부분이 어려운 점으로 작용했지만, 실체적인 발전의 도모를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내?외부로 부터 신뢰 받는 노조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해왔다. 재래시장 이용홍보 캠페인 및 영아원 방문, 사랑나눔 연탄배달, 독거노인?저소득층을 위한 김장김치 담그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의 ‘사회공헌협약체결’, 도민 소통의 일환이었던 총학생회장 토론회 개최 및 재래시장 상인들과의 면담, 언론인 간담회 등 조합원을 넘어 도민들 사이에서 믿을 수 있는 노조를 만들기 위해 많은 행사를 계획하고 실천하는데 노력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공무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함과 동시에 공무원 노조가 받는 도민들의 신뢰는 조합원들이 받는 도민들의 신뢰로 이어지고, 나아가 공무원들이 받는 도민들의 신뢰로 이어진다고 믿고 있다. 앞으로도 도민들과 조합원들이 노조의 현황을 감찰하실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 끝으로, 임진년 새해를 앞두고 노조원들과 도민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 2012년 임진년 새해에도 노동조합은 내?외부적인 신뢰 분위기를 두텁게 쌓아가고자 노조원들과 도민들을 위한 보다 실질적인 계획들을 가지고 찾아뵙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아직 해결할 일들이 많은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간 소통의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진년 새해에는 도민과 조합원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모두 즐겁고, 돈 많이 벌고, 가화만사성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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