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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는 자연이 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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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는 자연이 준 선물
  • 최승우
  • 승인 2006.11.21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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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장수촌 순창금과면을 가다
국내 최장수 마을로 잘 알려진 순창군 금과면.

호남정맥 산줄기를 따라 우뚝 솟아있는 순창군 아미산 주변에는 금과면의 작은 마을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해발 300m의 고지대에 맑은 물, 깨끗한 공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이곳 금과면의 마을주민들에게 장수는 곧 자연이 가져다 준 선물이다.

겨울의 길목,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만한 때임에도 금과면의 밭이랑에서는 전혀 추위를 느낄 수 없었다.
따뜻한 겨울햇살을 한가득 품에 안으려는 듯 능선을 넓게 늘어뜨린 아미산자락은 ‘어머니의 품속’을 연상케 했고 섬진강으로 이어지는 아미산의 물줄기는 마을주민들의 젖줄인 냥 투명한 물빛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곳 마을사람들의 장수비결은 비단 자연환경뿐만이 아닌 일상생활에서의 건강함이었다.
자연의 축복에 보답하려는 듯 마을사람들은 농한기철임에도 여러 가지 소일거리를 찾아 한시도 쉬지 않았다.

40~50대 젊은(?) 농사꾼들은 겨울철 농사일을 위해 하우스단지를 조성, 딸기와 메론을 재배하고 마을을 지키는 어르신들은 내년 농사일을 준비하는데 여념이 없다. 

21일 순창군에서 장수복지마을로 선정한 내동마을 주민들도 시종일관 밝은 웃음을 한가득 품에 안고 있었다.
97명의 마을 주민 중 65세 이상 노인들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이곳 내동마을은 주민간의 단합을 가장 으뜸으로 꼽는다. 

작은 일 하나라도 마을주민 모두가 함께 나서서 해결하기 때문인지 주민들의 얼굴에서는 작은 그늘하나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일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농사일이 힘든지 모르겠다’는 고원봉(75)할아버지는 “내 것을 버리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바른 마음을 가지는 것이 으뜸이다”며 “예로부터 장수의 비결은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적당히 먹고, 적당히 움직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백동례(68)할머니는 “이제 예순 여덟인데 무슨 할머니냐”고 웃으며 “산 좋고 물 좋은 조용한 동네이기 때문인지 마을주민 대부분이 잔병치레도 잘하지 않는다”고 자랑했다.

이에 대해 고삼곤(69)마을이장은 “우리 마을의 장수비결은 사시사철 온화한 날씨와 맑은 물, 그리고 건강한 생활습관 때문인 것 같다”며 “어려운 일은 서로 힘을 모아 돕고 매일 함께 모여 생활하기 때문에 근심걱정 없는 장수마을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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