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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중고차업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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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중고차업계, 위기
  • 전민일보
  • 승인 2011.07.05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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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여파로 배기량 높은 대형차량 중심 거래율 하락
“고유가 여파로 재고는 많아지고 거래율은 떨어져 제값을 받는 경우는 전무한 실정입니다 "

올 초부터 거세게 몰아친 휘발유 값 상승이 지역 중고차매매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일부 배기량이 높은 차량은 수백만원 이상 시세가 떨어지며 재고량만 쌓여가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한 각종 온라인 매매사이트가 성황을 이루고 있어 지역 중고차 업계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전전긍긍 하고 있다.

4일 도내 중고차매매 업계에 따르면 전주 팔복동을 비롯, 장동, 송천동 등 자동차매매단지에는 유지비가 많이 들고 배기량이 큰 3000cc이상 모델의 경우 계속된 판매 부진으로 가격이 300만원 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형차는 구매력이 떨어지는 5~7년 이상된 RV 등 경유차량과 더불어 비인기 차량으로 분류된 채 각 시장에는 재고 물량만 수북하다.

7월 현재, 현대 제네시스, 뉴 에쿠스, 뉴체어맨  등 대형 승용은 지난 3개월 사이 평균 200만원 가량 하락했으며, GM대우 알페온도 1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또 NF소나타, SM5 등 중형 승용도 연식에 따라 50만~100만원 떨어졌다. 

이와 함께 RV 차량과 중형화물의 경우 100만~200만원 하락했으며, 상대적으로 연식이 오래된 소형 승용차량(구 베르나, 아반테 등)도 50만원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반대로 유지비가 저렴한 경차 및 소형 승용차는 평균 시세를 유지하며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차종별 거래가는 GM 올 뉴 마티즈 조이(2007년식) 570만원, 기아 모닝 LX 기본형(2007년식) 650만원, 모닝 SLX 고급형(2009년식) 850만원, 마티즈 재즈 고급형(2009년식) 850만원 등이다. 

이밖에도 소형 승용인 2008~2009년식 현대 i30 트렌드와  아반떼 신형 E1.6 디럭스는 1100~1500만원 정도의 거래가를 형성하고 있다. 

전주 장동유통단지 입주업체 대표 A씨(41)는 "올 들어 약보합세를 유지하던 중고차가격이 수요는 없고 공급만 늘어나는 불균형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대형차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소형차의 판매율은 여전히 강세"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 모든 중고차량의 매입과 판매가 전산망을 통해 이뤄지는 대형 온라인(인터넷) 업체의 증가는 지역 업체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전국의 모든 지역을 판매 시장으로 삼고 있기 때문으로, 인터넷으로 실시간 전문 상담 및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거래가도 오프라인과 차이가 크다. 

이와 관련, 업계 한 전문가는 "그동안 대기업들이 오프라인 진입을 시도하려다 지역 중고차업계의 반발에 부딪쳐 온라인 시장으로 영업방향을 바꿔 집중공락에 나서고 있다"면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홍보문구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공략에 나서고 있어 지역 중고차업체들은 영업력이 상실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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