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자금난에 허덕이면서 사업자체가 불투명했던 수송동 2지구 주거환경개선 공동주택사업이 오는 2014년쯤 보상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당지역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LH의 사업계획에 대해 불신하는 입장이어서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 지 귀추가 모아진다.
시 건축과 관계자는 24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LH가 수송동 2지구 주거환경개선과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을 주요 뼈대로 하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LH는 오는 2014년 보상을 시작으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이 일대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공동주택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LH는 약 645억원을 들여 사업면적 2만6070㎡, 대지면적 2만2405㎡, 연면적 3만8337㎡에 60㎡미만의 438세대의 공동주택을 조성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H는 지난 19일 수송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수송2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위한 주민설명회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LH는 “수송2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추진은 원칙이나 2014년 이후에는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LH를 믿을 수 없을뿐더러, LH의 경영실패를 왜 주민들이 감당해야 하냐”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주민들이 이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현재 LH가 당초 지난 2008년 사업승인인가를 받은 시점을 토대로 지가 변동률 감안없이 보상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금까지 사업이 늦어지면서 재산상 적지 않은 손해를 입게 됐지만 이에 대상 보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주민들이 불만을 갖게 하는 또 다른 이유다.
따라서 주민들은 철저한 보상과 함께 2014년에 사업을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명문화해 줄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LH에 지속적으로 촉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군산=신수철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