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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초선의원 의정활동 보단 지역구 낯내기에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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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초선의원 의정활동 보단 지역구 낯내기에 우선?
  • 전민일보
  • 승인 2011.03.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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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서 의장 등 ‘있을 수 없는 일’ 강하게 일갈

제9대 도의회가 ‘강한의회, 일하는 의회’를 기회 때마다 표방하고 있지만 일부 의원들이 정작 본연의 임무인 의정활동은 뒷전으로 미루고 시군 단체장 뒤를 따라다녀 빈축을 샀다.
10일 오전 10시부터 개회된 제278회 임시회 둘째 날 도의회 본회의장은 의원들의 도정질의가 한창 진행 중임에도 상당수 의원들이 불참해 전체적인 분위기가 썰렁했다.
도의원 42명 중 6명이 이날 임시회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그중 절반이 초선들이었다. 의정활동 처음부터 그릇된 것부터 배웠다는 지적이 동료의원들로부터 볼멘소리가 나왔다.
3명의 초선의원들에게 비난의 목소리가 고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가장 열정을 가지고 민의(民意)를 받들어 의정활동에 매진해야 할 초선의원들이 이날 임시회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는 지역구 시장군수의 읍면동 초도방문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도내 대다수의 시군은 지난해 불거진 구제역 파동에 따라 연초에 실시하던 읍면동 초도방문 일정을 연기했다가 구제역이 소강상태에 진입하자 이달 초부터 초도방문에 나서고 있다.
이에 맞춰 일부 도의원들이 본연의 임무인 의정활동 일정까지 포기해가면서까지 시장군수의 일정에 맞추는 등의 웃지 못 할 촌극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되풀이 되고 있다.
선출직 지방의원의 특성상 시장군수의 연초 읍면동 순회 방문일정은 주민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초선인 교육위원회 김현섭(김제 1)의원은 이날 오전 도의회가 아닌 김제 금산면과 신풍면사무소에 마련된 단상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연설을 했다.
이건식 김제시장의 읍면동 순회 시정설명에 참석한 것이다. 같은 시각 도의회에서는 도정질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지만 초선의 열정과 의욕을 동사무소에서만 불태웠다.
역시 같은 초선의원인 환경복지위 김택성(임실)의원과 산업경제위 오균호(고창 2)의원 등 2명도 도의회가 아닌 임실군과 고창군의 읍면동 순회 일정을 소화하는데 주력했다.
이처럼 초선의원 등 일부 도의원들이 임시회에 불참과 관련 김호서 의장은 “의원은 시장군수의 읍면도 순회방문이 아닌 회기에 참여해 본연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본분이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도의회 각 상임위원회 의장단은 일하는 의회 상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의정활동에 불참하는 일이 없도록 해줄 것을 소속 의원들에게 당부한바 있다.
한 동료의원은 “아직도 구태적인 발상과 행위가 도의회에 만연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가장 의정활동을 열정적으로 해야 할 초선의원까지 합류한 것은 부끄러운 일로 개인적으로 의원직 사퇴감이다”고 힐난했다.
박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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