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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십이동파도 불법조업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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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십이동파도 불법조업 기승
  • 박경호
  • 승인 2006.10.16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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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스쿠버 등 동원 어업가장 도자기 발굴 의혹
-행정기관 관리소홀... 생태계 훼손-어민들 생계 타격

지난 2003년 무려 8000여점의 청자가 무더기로 인양돼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고군산열도 십이동파도 해상이 최근 불법 어업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다. 

더욱이 첨단장비를 갖춘 불법어업선과는 반대로 군산지역 관련기관에서는 무인도라는 이유로 방치하고 있어 단순 불법 어업을 가장한 해상도굴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낳고 있다. 

16일, 고군산지역 어민들에 따르면 최근 십이동파도 앞 해상에서 잠수기선과 스킨스쿠버, 각종 불법 어구 등을 동원해 싹쓸이 조업을 자행하고 있어 생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어민 이모(53)씨는 “최근 충남과 부안 등지 항에서 출항한 것으로 보이는 잠수기선 2~3척이 십이동파도 인근 해상에 정박하며 장기간 불법조업을 하는 것이 목격되고 있다” 며 “이 선박뿐 아니라 전국에서 스킨스쿠버 동호회원들이 몰려들어 바다 밑 생태계를 마구잡이로 훼손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선박에 고성능 산소공급기까지 설치해 장시간 해상에서 머물려 작업할 수 있도록 개조한 특수선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 관계자는 “현재 군산지역에는 잠수기 선박허가는 단 한건도 없고, 스킨스쿠버 장비를 이용한 어패류채취는 불법”이라고 말해 십이동파도 해상에서 조업 중인 잠수기 선박과 스킨스쿠버 행위 등은 모두 불법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십이동파도 해상에는 지난 2003년부터 8000여점의 고려청자가 발굴된 해역으로, 최근 전문 잠수기선과 스킨스쿠버 인들이 몰리는  것은 발굴이후 잔여물회수와 또 다른 침몰선을 찾으려는 이유 때문이라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결국 고군산군도 가운데 십이동파도가 유일하게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여서 군산시나 해경 등 관계기관의 관리가 상대적으로 소홀한 점이 불법어업 사각지대로 부추기고 있다. 

한편 동마루, 동바리라고 불리는 십이동파도는 총면적 14만평에.등대섬 병풍도, 쌍섬, 똥섬 등 12개 크고 작은 섬으로 이뤄져있으며  군산항에 서방 48km떨어져 있다. 

십이동파도는 바닷속 조류가 빠르고 암초가 많아 수많은 배가 침몰한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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