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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론과 대권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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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론과 대권주자들
  • 김민수
  • 승인 2006.10.10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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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론과 대권주자들 

신 영 규
/수필가 시사칼럼리스트  

 때는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앞으로 1년 2개월 남짓 있으면 대선을 치루고 내후년 봄에는 총선으로 이어진다. 정치에 관심 없는 사람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차기 대통령이 누가 당선 되느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공자는 일찍이 정치(政治)를 정자정야(政者正也)라고 정의한 바 있다. 바른 마음으로 바르게 정치하여 온 백성을 잘 살게, 행복하게 해 준다면 그 이상의 정치가 어디 있으랴…. 정치의 계절이 다가왔으니 나 같은 필부의 바람이 있다면 덕치(德治)로서 후덕(厚德)한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요즘 정치권과 사회 일각에서 정계개편논의가 심심치 않게 거론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무슨 공조니, 연합이니 하는 정파 간 짝짓기 방안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것도 각종 개혁 법안을 처리하는데 여념이 없어야 할 집권 여당이 주역이다. 한나라당과는 달리 유력 대선주자가 없고 지지율이 형편없는 우리당이 정계개편 카드로 판을 크게 흔들고 있다. 

 민주개혁세력대연합론, 범여권통합론, 중도실용개혁연합론, 중도보수대연합론 또는 통합신당론 등등 각종 시나리오 등이 정치권 안팎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국민들에게 높은 정치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자의 정자정야(政者正也)의 정치철학을 몸소 실천하는 정치를 한다면야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하지만 실상은 이와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누가 누구와 연합을 하고 누구와 손을 잡아야 다음 정권을 잡을 수 있느냐 하는, 짝짓기 조합은 순전히 대권욕에 사로잡힌 정치놀음이라고 본다.

 그런데 최근 mbc가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67.3%가 정계개편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계개편이 이뤄질 경우, 헤쳐모여식으로 현재의 정당구조를 전면 개편하는 방식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유력한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주연급으로 거론되고 있다. 열린 우리당에서는 김근태 대표와 정동영 전 대표가 회자되고 있고, 소속정당 없이 단기 필마로 고건 전 총리가 등장하고 있다. 이밖에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과, 한때 범여권의 차기 대선후보군으로 거론되었던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자신은“대통령감이 못 된다”며 본인 스스로 정치에 관심 없는 것으로 보도 되었다. 

 대통령 선거를 1년 남짓 남겨놓은 시점에서 정국은 이미 대선국면으로 접어든 느낌이다. 정계개편을 겨냥한 각종 시나리오의 내용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하고 차별성을 갖고 있다. 차기 대통령 여론조사에서 상위에 드는‘등장인물’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고건 전 국무총리 등 3명뿐이다. 집권여당은 이렇다 할 유력 후보가 아직 없다. 이를 두고 항간에서는 열린 우리당이‘불임정당’이라는 소리를 곧잘 한다. 김근태 의장이나 정동영 전 의장이 있지만 한나라당 대권주자들의 지지율을 따라잡기는 턱없이 부족하다. 물론 진흙 속에 감춰져있는 보석처럼 제3의 인물이 나올 수도 있다. 그렇지만 현 이명박, 박근혜, 고건 등 세 사람의 지지도를 득표수로 유지해 나간다면 차기 대통령은 세분 중에서 선택될 개연성이 크다고 본다.  

 그러나 기복이 있고 춤을 추는 게 여론조사다. 노무현 대통령도 해양수산부 장관이던 2001년 10월 당시 대권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밑바닥에 머물고 있었지만 대선 1년 안에 국민경선을 통해 유력후보로 급부상해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던가. 그렇다고 과거처럼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대선 승리를 위해 뿌리가 다른 이질적인 정치세력간의 인위적 정계개편은 반대한다. 지난 90년 3당 합당이나, 97년 DJP(김대중?김종필)연대는 결과적으로 혼선과 혼동의 청치철학을 안겨줬을 뿐이다.
 
 따라서 정권 창출을 준비하는 세력과, 유력 대권 후보군들은 한탕주의식 정계개편으로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그릇된 생각을 접고 진정한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깊이 반성하고 헤아려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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