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이트 효율적인 운용을
전북도의 경제관련 사이트 운영이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도는 홈페이지에 ‘기업애로센터’ 코너를 개설하는 등 각종 경제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전북도와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의 경제관련 사이트를 확인해 본 결과 기업의 경제활동 지원 등에 활용되는 각종 지표와 통계가 1년 이상 갱신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도와 중기센터가 제공하는 정보자료실은 2005년 8월 이후 관리가 중단된 상태다. 도내 기업들에게 지역경제 정보 등을 제공하기 위한 경제 뉴스의 경우에는 특정 도내 언론사의 기사만을 집중 게재하는 편중성을 보이고도 있다. 가타 자료실의 경우도 2003년 자료가 대부분이고 최근 자료가 2004년 3월이었다. 최신지료를 보고자 한다면 한마디로 실망이다.
이런 상황은 민선4기 도정 경제활성화 의지를 의심케 할 정도다. 특히 도민 대다수가 도내지역의 산업기반 시설과 전반적인 생활수준이 타 지역에 비해 낙후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점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전북의 낙후가 전북도의 낙후된 홈페이지 운용과도 상관관계가 있다는 뜻이다.
반면 강원도의 경우 수출기업들의 각종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홈페이지 상에서 일반인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만들고 있었다. 모든 지역 경제관련 정보와 지표, 통계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는 점도 돋보였다. 올해 가장 많은 수도권기업을 유치한 결과와 결코 무관하지 않을 터이다. 기업유치에 올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와 처지가 비슷하다.
전북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공장 등 산업시설 부족과 지방자치단체의 행정력 부족, 도로ㆍ교통ㆍ항만시설의 낙후라고 분석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것이 불과하다. 보다 근본적인 요인은 이 같은 안이한 태도 때문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기왕 경제사이트를 운용하려면 정작 기업들에게 완벽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일반인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