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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적자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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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적자 이대로 좋은가
  • 김민수
  • 승인 2006.10.01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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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수지 적자 이대로 좋은가

 경상수지가 두 달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보도다.

 27일 한은이 발표한 ‘8월 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경상수지 적자가 5억 810만 달러를 기록했다. 7월 3억9279만 달러 적자에 이어 두 달 연속 적자를 잇고 있는 것이다. 경상수지가 이처럼 악화된 것은 8월 서비스수지 적자가 7월보다 3억4330만 달러 늘어난 20억 8730만 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서비스수지의 사상 최대 적자는 해외여행비 지출이 주요인이라고 한다. 다음으로는 방학철이 끝나고 새 학기를 맞아 유학ㆍ연수 관련 경비 송금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특허권 등 사용료 지급이 급증하면서 서비스 적자 폭이 커진 데 그 원인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경상수지는 나라밖에서 돈이 얼마나 들어오고, 또 나라밖으로 얼마나 빠져나갔는지를 종합적으로 계산한 국제수지 내역 중의 하나다. 일종의 국가 대외거래 명세인 셈이다. 외국과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고팔면서 그 대가로 돈을 주고받은 것이다. 기러기 아빠가 해외에 있는 부인과 자녀에게 돈을 송금하는 것, 해외여행에서 돈을 쓰고 오는 것, 외국인 근로자가 우리나라에서 월급을 받아 본국으로 송금한 것 등이 모두 경상수지에 잡힌다.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되면 일단은 환율부터 상승압력을 받는다.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경상수지 적자로 돈이 계속 빠져나가면 경제는 심각한 외환부족 사태를 맞는다. 일찍이 우리나라가 경험했던 IMF 사태가 바로 그것이다. 당시 우리나라는 1990년~97년까지 93년을 제외하곤 매년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매에 장사 없듯, 한두 해라면 몰라도 계속 쌓이는 적자와 계속 늘어나는 외화유출로 결국은 환란을 맞게 됐던 것이다.

 해외 여행경비와 유학 경비 등으로 흥청망청 돈을 써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민간연구소와 JP모건 등 일부 해외기관도 올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당초 전망치인 40억 달러를 크게 밑돌아 제로에 가까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겨들어야 하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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