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침출수이던 아니던 매립장에서 나오는 물은 모두 관거를 통하여 진안하수처리장으로 유인, 1차 처리토록 이미 예산을 확보· 설계 중에 있고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물은 곧바로 기히 시설한 근접한 인공습지로 흘러 2차 정화되고, 그 곳에서 다시 1㎞ 하류에 있는 수자원공사가 시설한 인공습지에 유입, 3차 정화하는 등 이렇게 2~3중으로 안전정화장치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용담댐지역은 지리적 여건과 환경으로 보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수질이 더욱 악화 될 수밖에 없다.
그것은 용담댐수역은 산이 높고 하폭이 좁으며 물길(유하거리)이 20~40㎞로 길으며 표고의차가 커 유속이 빠르게 흐르며, 그리고 자연마을의 형성이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현재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전국 다목적댐의 상수원보호구역지정관리의 실태를 보면 임실 옥정호(섬진댐)의 경우는 호수의 수면만을, 부안댐은 취수지점 4.75㎞ 범위만을, 주안댐은 취수지점 5.5㎞ 범위내 등 이와 같이 전국 대부분이 취수구로부터 4.5~5.5㎞ 범위내만 지정 관리하고 있고, 그 외 상류지역은 산업입지개발지침 등 법으로 상수원보호구역으로부터 15~20㎞ 이내는 주요시설과 개발만을 규제하고 있을 뿐이다.
이를 용담댐지역(취수지점 4~5.5㎞)에 적용한다고 가정하면 상류에 있는 150개 마을 중 취수지점에 인접한 주천면 6개 마을, 용담댐 주변(현재 수변구역) 몇 개 마을에 불과하고,
수역(水域)으로 보면 용담댐으로 유입되는 크고 작은 17개 하천 중 취수지점에 근접한 주자천, 용덕천, 안정천 등 2~3개 하천의 그 일부만이 해당할 뿐이다.
그러니까 정작 담수량의 90%이상을 차지하는 금강본류인 가막천(장수발원), 구량천(안성→동향), 진안천, 물곡천, 부귀천, 정자천 등은 보호구역에서 제외되고 말기 때문에..
이는 본 지역의 자연적 여건과 환경실태를 모르는 지극히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인 관리방법이 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지정되지 않은 상류의 140여개 마을의 생활하수와 쓰레기가 전 축사에서 축산분뇨폐수가 전 영농현장에서 화학비료 농약과 영농폐자재 등이 부단히 생성 유입되고 있는데 이렇게 오염의 각종물질이 보호구역에 흘러와서“야! 보호구역이다! 깨끗해지자!”하고 저절로 깨끗해지겠는가! 이것은“물은 아래로 흐른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라는 것만 알아도 쉽게 납득이 가는 부문이다.
그리고 용담댐으로 흐르는 물은 주변 진안군민의 생활환경 자체요, 생활용수요, 이 물로 농사를 짓는다. 이를 깨끗이 가꾸어 자손만대에 유산으로 물려줘야할 소중한 자원이다.
따라서 이 물이 오염되면 그 폐해는 전주권 이전에 당장 우리 자신에게 먼저 돌아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진안군민 우리 모두의 물인 것이다.
그래서 진안군민은 2001년부터 용담댐상류 전 지역 마을 주민, 전 축산농가, 전 영농의 현장을 대상으로 생활하수정화, 쓰레기 줄이기, 축산분뇨생균제투입위생처리, 환경농업실천, 하천정화활동 등 각종 오염물질의 저감과 근원적 차단을 위하여 계도 실천하며 서로 감시하고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등 자율적 노력의 결과로 전국 다목적 댐의 수질 중 상위의 수질을 가꾸어 공급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용담댐물 중 취수구에서 전주 등지로 공급하는 물은 대부분 운장산에서 흐르는 1급수 중 1급수만이 집수되어 다시 고산정수장을 통하여 공급되기 때문에 더욱 깨끗한 물을 이용하고 있다 할 것이다.
착하고 공부 잘하는 학생에게 채찍을 가하는 선생과 학부모는 없다. 그보다 더 잘할 수 있도록 환경과 여건을 조성하여 격려하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방법이다.
환경과 물을 깨끗이 하는 것은 법이 아니라 사람이 하는 것이다.
배정기 / 진안군수질관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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