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0 08:35 (토)
中 동북공정 강력 대응하라
상태바
中 동북공정 강력 대응하라
  • 김민수
  • 승인 2006.09.18 2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中 동북공정 강력 대응하라

                                                       
신 영 규/ 수필가・자유기고가
 

 중국이 우리의 역사를 자기네 역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고구려와 발해 등 우리의 고대사를 통째로 집어 삼키려는 것이다. 참 웃기는 애기다. 지금 나라 안은 중국의 ‘동북공정’ 문제로 시끄럽고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 2002년부터 추진한 동북공정은 내년 2월 종료를 앞두고 있다. 그런데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고구려나 발해 뿐 아니라 고조선과 부여에 이르기까지 한민족의 뿌리를 중국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계략을 꾸미고 있다. 자칫 하면 멀쩡하게 두 눈 뜨고 우리 역사를 도둑맞을 형국이다. 

 중국이 동북공정에 착수한 것은 “중국 동북지역 정세의 변화가 중국의 변경지대에 끼칠 영향”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는 북한의 붕괴 또는 한반도 통일정권의 출현 이후 ‘만주수복’ 등 영토분쟁 발생에 대비하려는 연구인 셈이다. 결국 이를 위해서는 동북지역에 존재했던 고조선・부여・고구려・발해 등은 모두 중국사에 속한다는 논리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니 이게 바로 남의 나라의 역사를 강탈할 의도가 아니고 뭐겠는가? 

 중국의 역사서에는 분명 고조선・부여・고구려는 외국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북공정을 통해 티베트를 정복한 중국이 이번에는 동북공정이라는 이름으로 만주에 있던 우리 국가들을 중국 역사로 편입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한 신문을 보면 한강 이북 전체가 중국의 변방 국가였다는 식으로 왜곡을 넘어 역사를 침탈하고 있다. 과연 그 저의가 무엇인가. 

 특히 중국 사회과학원 사이트에 게재된 과제논문 17편 중 한 논문은 기자조선까지 등장시켜 한반도의 역사가 중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기술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중국이 우리 정부를 얼마나 얕잡아 봤으면 이런 계략을 꾸몄겠는가. 중국의 패권주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중국이 고구려 유물을 유네스코에 등록한데 이어 옛 고구려 수도(국내성)인 지안시에 대규모 관광단지인 ‘고구려 관광성’을 세운다고 발표한지는 오래전 일이다. 이는 고구려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최근 우리 민족의 성산(?)聖山)인 백두산 천지에서 내년 1월 개최되는 제6회 동계아시안게임 성화를 채화했다. 이 역시 40억 아시아인에게 백두산이 중국영토라고 선포하려는 것이다. 또 2018년 제25회 동계올림픽의 백두산 유치를 추진하면서 벌이고 있는 이른바 창바이공정(長白工程) 은 결국 한반도 통일에 대비한 백두산 영유권 확보의 기반 조성임이 분명하다.  

 남의 역사를 훔쳐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강도짓이다. 그러므로 역사왜곡은 분명 침략행위이다. 중국의 이러한 행태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는데도 정부는 동북공정이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며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아마도 6자회담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이는 주권국가임을 스스로 포기한 무기력한 행위이다. 

 무엇보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동북공정의 역사관을 중국의 역사책에 반영하는 일이다. 그래서 고조선・부여・고구려・발해 등 중국 동북지역에 존재했던 고대국가들이 중국사에 속한다는 내용을 교과서에 수록, 중국 국민에게 교육하는 것이다. 만약 이게 사실로 드러난다면 우리는 중국과 한판 전쟁을 치른다는 비장한 각오로 우리 역사를 되찾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정부는 중국이 이러한 흉계를 꾸미기 전에 보다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 우리의 역사를 뿌리째 뽑으려는 중국의 속셈을 더 이상 좌시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
  • 스마트365잎새삼, 스마트팜을 통해 3년간 확정 임대료 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