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9 01:40 (금)
도내 정치권 호철 잇단 뒷북제안 지역갈등 조장-사업차질 우려
상태바
도내 정치권 호철 잇단 뒷북제안 지역갈등 조장-사업차질 우려
  • 장현충-윤동길
  • 승인 2006.09.11 1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수찬 의원 익산역 제동에 장영달 의원도 재논의 주장
-일부선 "때늦은 논란 혼선초래... 표밭겨냥한 정략"비난

‘KTX 익산역사 입지조율’ 논란에 대해 도내 일각에서 “표밭을 겨냥한 뒷북치기씩 정책제안으로 사업차질을 빚고 지역 간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난여론이 높다.

지난달 28일 건설교통부 SOC위원회의 심의에서 통과된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 수정의 당위성이 부족한데다 익산역세권 개발을 위한 기본협약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익산시는 대한주택공사와 늦어도 23일 이전에 익산역세권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할 예정이어서 채 의원의 주장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익산역사 이전논란이 공론화 될 경우 최종안 도출까지 역세권개발에 따른 기본 및 실시계획수립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
익산시의 관계자는 “국책사업이 특정 정치인의 주장에 따라 한순간에 뒤집혀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며 “정읍 정차역 신설로 인근 지자체의 불만을 사고 있는 마당에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을 수정하는 역사이전 주장은 정치적 파장까지 불러 올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한 전주권 중심의 도정운영 방향에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책사업인 KTX 익산역마저 전주와 가까워질 경우 상대적 박탈감에 따른 반발여론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전북 전체의 발전에서 볼 때 도심 중심부에 KTX 정차역이 들어서는 것 보다 외곽에 있는 것이 바람직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국가계획이 수립됐고 정치적 타협도 이뤄진 마당에 뒤늦은 역사이전 논리는 지역 내 분열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KTX 역세권개발에는 1조원 이상의 재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처럼 막대한 재원이 투자되는 익산역사 이전조율 논란이 불거지자 김제시가 재논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고, 익산시는 크게 반발하는 등 지자체간 대립구도 조짐도 보이고 있다. 

그러나 11일 채 의원측이 “KTX 익산역사 이전문제를 전북 전체발전의 큰 틀에서 계속 공론화 시킬 것”이라고 밝혀 익산역사 논란의 불씨가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채 의원의 발언에 장영달 국회의원(전주 완산갑)이 정치권에서 재 논의할 필요성에 동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장 의원은 “익산역사 이전 문제는 익산권 내에서 좋은 부지를 찾고 이 문제를 정치권이 좋은 방향으로 논의하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며 “대안을 찾게 된다면 기존의 익산역사에는 더 좋은 시설을 유치하는 것도 바람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익산지역 국회의원들이 배제된 채 전주지역 의원들에 의해 익산역사 입지조율 논란이 가중되자 일각에서는 정치적 목적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를 경계했다.

지난 7일 전주시청 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채 의원은 “김완주 도지사는 물론 최규성, 장영달 의원과도 KTX 익산역사 입지조율과 관련, 사전 교감을 나눈 것“으로 밝혀 논란이 더욱 확대될 소지가 크다.

이에 대해 이한수 익산시장은 “이미 기존의 익산역사를 활용하는 것으로 계획이 수립돼 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익산시에서도 주변지역에서 이용하기 쉽도록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고 정치권의 개입을 반대했다.

이 시장은 또 “이 문제를 이제 와서 언급하는 것은 정치인의 개인 입지를 위해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크기 때문에 더 이상 논란이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장현충/ 윤동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청년 김대중의 정신을 이어가는 한동훈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우진미술기행 '빅토르 바자렐리'·'미셸 들라크루아'
  • '여유 슬림컷' 판매량 급증! 남성 건강 시장에서 돌풍
  • 옥천문화연구원, 순창군 금과면 일대 ‘지역미래유산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