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전주지역 미분양주택은 총 1650가구로 최근 3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4월에 비해 1220가구가 줄어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또한‘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주택도 지난해 5월 1809가구에 비해 848가구가 줄어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같은 미분양주택의 꾸준한 감소세에도 불구 전체 미분양주택 중 75%에 달하는 1299가구가 전용면적 100㎡이상인 중?대형 아파트에 집중되면서 주택시장 수요 불균형을 노출하고 있다.
특히 중?대형주택의 미분양은 지역 부동산시장 침체 지난달 11일 양도세 감면조치가 만료된 상태에서 상당기간 미분양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소형아파트는 실수요자에 비해 공급물량이 적어 전세수요가 몰리면서 전세값과 함께 매매가격까지 들썩이고 있다.
KB국민은행입 발표한 부동산 아파트 시세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주택 매매가와 전세가 변동은 전용면적 85㎡인 국민주택 규모 이하 매매, 전세가는 10~15% 오른 반면, 전용면적 100㎡이상인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매매와 전세가 모두 8% 상승에 그쳤다.
이같은 국민주택 규모이하의 가격 상승은 1~2인가구 증가와 최근 3~4년간 중소형 아파트 공급저조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주시 관계자는“미분양주택이 9개월 연속 지속적으로 줄어든데는 미분양 주택 구입시 취등록세 감면과 5년내 양도세 면제 등의 혜택과 경기침체에 따른 건설사들의 신규물량 감소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대부분 미분양주택이 중?대형아파트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사들도 주택시장 수요변화에 맞춰 중소형아파트 공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내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꾸준한 수요로 미분양아파트가 많지 않지만 중?대형아파트는 오랜기간 미분양 적체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의 양도세 면제 혜택 연장 등 부동산경기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뒤따르지 않는 한 중?대형아파트 미분양은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봉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