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북도는 지역농식품 선도클러스터 육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난해 말 고부가가치 기술개발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올해 초 일주일간 시·군 설명회를 통해 이 같은 지역의 실정을 점검했다.
이번 설명회로 시·군관계자와 가공업체들은 기능성검증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어떤 과정에 의해 추진돼야하는지 등의 기초지식이 부족해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각 지역별로 대표 농·식품에 관한 많은 연구·개발 사업이 진행됐지만 대부분 산발적으로 추진돼 방향성이 없고 효율성이 떨어져 책자화로만 그쳤을 뿐 이를 이용한 마케팅과 산업화로의 연계가 이뤄지지 못한 것.
하지만 완주 감식초 가공업체의 경우 감식초의 효능(다이어트)에 대해 회사 홈페이지에 게재했다가 식약청의 주의를 받은 바 있는 등 기능성으로 검증되지 않는 광고에 대한 규율은 엄격하다.
이에 따라 도가 추진 중인 9대 선도지역식품클러스터에 대한 시·군관계자와 가공업체들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한 공감대 형성으로 이들의 사업 참여 의지를 북돋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시·군은 시설 위주의 하드웨어 분야에 대한 지원을 희망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설명회 등을 통해 R&D가 중심이 된 사업의 이해도를 높여 변화의 초읽기에 들어간 만큼 속도를 낼 필요성이 있다.
기능성식품에 대한 인증이 이뤄지고 제품에 인증마크를 붙여 상품화되면 다른 제품과의 차별화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등 고부가가치 식품으로의 이익창출이 이뤄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쿼세틴(quercertin) 성분이 첨가된 복분자 페이스트화를 통한 원재료의 기능성 식품 인증이 이뤄질 경우 그 소재를 여러 식품에 응용할 수 있는 등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도 관계자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어떻게 공급하느냐가 화두였던 식품시장이 이제는 어떻게 사용하고 가공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기능성 검증에 대한 고부가가치 기술개발사업이 하루 빨리 진행돼야한다”라고 설명했다. 김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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