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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가 멈출 때 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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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가 멈출 때 또 발목
  • 관리자
  • 승인 2006.09.0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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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란전 집중분석

<사진설명>이란전 전반 종료직전 선제 헤딩골을 터뜨린 설기현을 이날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던 김동진이 축하하고 있다.

-한국 축구 종료 직전 이란에 동점골 허용
-후반 체력저하-집중력 부재등 해결 시급
-새로운 포백-업그레이드 된 공격 희망



쉬이 잊을 수 없는, 참으로 아쉬운 결과였다.

중동의 강호 이란을 맞아 시종 일방적인 공격을 퍼붓고도 종료직전 1골을 허용해 아쉽게 1-1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대표팀은 특유의 4-3-3 포메이션을 구축해 전체적으로 경기를 지배했고, 전술적으로도 크게 흐트러짐이 없었다.

다만 후반 막바지 10여분을 남기고 갑자기 찾아온 체력저하로 인한 집중력 결여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았다.

먼저 새로운 조합을 이뤘던 포백 수비라인. 이영표와 송종국이 좌우 풀백으로 투입되고, 중앙 센터백을 김상식과 김동진이 맡는 모습은 이색적이었다.

이영표는 빠른 오버래핑으로 깊숙이 공격가담을 시도함은 물론 안정적인 볼처리로 수비라인을 이끌었다. 이란의 오른쪽 날개 마다비키아와도 자주 충돌하면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마다비키아는 수비에 좀 더 치우쳐 역시 왼쪽 윙 포워드 박지성을 막아내는데 급급했다.

김동진은 처음 센터백을 맡았던 것치곤 무난했다는 평이다. 베어벡 감독이 경기 종료후 인터뷰에서 "이영표가 공격가담을 했을 경우 그 빈공간을 메울 수 있는 적절한 선수는 김동진이었다"고 말한대로 비교적 그 위치를 잘 소화했다.

특별히 실수도 없었고, 공중볼 다툼에서도 결코 밀림이 없었다.

송종국 역시 근육경련으로 조원희와 후반 35분 교체될 때까지 안정적으로 수비를 조율했다. 폭넓게 측면을 오가며 설기현과 오른쪽 사이드를 담당했고, 마단치의 공략을 잘 차단했다.

김상식의 경우는 조금 아쉬웠다. 90분간은 참 잘했다. 인저리 타임때 결정적 실수를 한차례 한 것만 빼고 딱히 결점이 없었다. 볼처리 미숙과 골키퍼 김영광과 사인이 맞지 않았던 부분이 아쉬웠다.

이호-김남일-김두현이 이뤘던 삼각형 미드필드라인도 적절했다. 꼭지점으로 나선 김두현은 중앙-측면을 가리지 않는 과감한 
돌파와 빈 공간을 향해 찔러넣는 패싱으로 공격형 미드필더 부재란 우려를 깨끗히 씻어냈다. 리드미컬하고 한템포 빠른 패스로 한국의 공격을 주도했다.

이호와 김남일도 상대 투톱으로 나선 카리미와 하세미안을 중원부터 차단하며 쌍끌이 진공 청소기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특히 이호는 공격가담 능력도 돋보였다. 상황이 어느때건 깊숙이 이란 문전에 위치하다 찬스가 나면 주저없이 과감하게 슈팅을 날렸다. 확실히 러시아 무대 진출 이후 달라진 모습이었다.

그러나 종료를 얼마 안남긴 시점에서 갑자기 찾아온 집중력 결여로 중앙에서 볼을 먼저 선점하지 못해 카리미가 오른쪽 공간을 파고들 여유를 만들어준 부분은 다소 부족했다.  

공격라인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부상에서 회복된 조재진은 타깃맨으로 나서 레자에이 등 이란 중앙 수비수를 유도하며 공간을 만들어냈고, 특별히 슈팅은 시도하지 않았지만 뭔가 자꾸 만들어내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좌우 윙 포워드 박지성과 설기현은 조재진이 수비를 끌어낸 공간을 파고들었음은 물론 빠르고 저돌적인 돌파력을 선보이며 이란의 측면을 헤집었다. 시종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던 박지성은 볼을 빼앗긴 이후에도 득달같이 달려들어 재차 경합을 벌이는 등 악착같은 모습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헤딩 선제골을 뽑아낸 설기현도 완전히 달라졌다. 에너지 넘치는 돌파력에 상대는 꼼짝할 수 없었다. 수비수 한두명쯤은 가볍게 제치고 공간을 창출해냈다. 유일하게 아쉬운 게 있다면 크로스의 부정확. 일껏 어렵게 측면을 장악해 띄운 크로스는 너무 길거나 짧아보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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