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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연시 나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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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연시 나눔을
  • 전민일보
  • 승인 2009.12.08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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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은 한해를 결산하고 새해를 향해 위밍업을 하는 의미 있는 달이다.
서민경기가 추운 겨울처럼 움츠러들고 있지만 그래도 한해를 어떻게 살았는가 마무리해야 하는 시기이다.
불경기만을 탓하며 돈만 생각하지 않았는가.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했는가, 이웃을 위해 봉사한 일은 있었는가.... 자문자답을 할 시간이다.
인간사회에는 상부상조의 자연법칙에 순응하고 살아가도록 되어 있다.
인체의 신체구조도 같은 원리이다.
신발 속에 있는 발이 생각하기를 나는 왜 매일 답답함 속에서 지내야 하는가. 눈, 귀, 입은 아름다운 그림과 음악, 맛있는 요리를 매일 같이 보고 듣고 먹으면서 사는데 나는 이 감옥 같은 굴속에서 이게 뭐냐고 불평한다. 그렇다고 편히 누워서 잠만 잔다면 이는 스스로 자멸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의 신체구조는 각각 자기 기능을 협력함으로써 공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지만 그러나 상식은 진리인 것이다.
코가 코감기에 걸린 것을 핑계로 숨 쉬는 것을 중단한다면 이는 스스로 자멸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가정과 기업도 사회도 국가도 똑같은 법칙에서 공존하게 되어있다.
정치도 같은 원리이다. 야당도 여당도 서로 협력하면 공존의 성공을 달성하게 된다.
다양한 직업과 직종도 서로 협력하여야만 공존할 수가 있다.
이를 무시하고 서로 물고 물리는 경우가 되면 피차가 망하게 된다.
네트워크란 그물망 조직 상태이다.
세계 경제 망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의 욕심경제가 세계 경제를 뒤흔들어 놓지 않았는가!
서로 자기희생과 양보로 협력하면 공생공존의 삶을 살아갈 수가 있는 것이다.
 “너 죽고 나 살자”가 아니라 “너 살고 나도 살자”가 되어야 한다.
연말이면 동화책에서 읽은 이야기가 생각난다.
어느 마을에 앉은뱅이와 소경이 구걸을 하면서 겨우 목숨을 연명하고 살고 있었다.
하루는 소경이 앉은뱅이에게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내가 너의 다리가 되고 너는 나의 눈이 된다면 우리는 시장과 동네를 다니면서 많은 돈을 벌수가 있다. 그리고 그 돈을 둘이 똑같이 나눈다면 잘 살수가 있다”고 하니 승낙을 하고 소경은 앉은뱅이를 업고 앉은뱅이는 길을 안내하면서 구걸을 하니 상당한 소득이 늘어 두사람은 여유가 있는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 후 업혀 다니던 앉은뱅이가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
소경을 속이게 된다. 돈도 더 많이 챙겼다. 맛있는 것만 골라서 먹었다.
결국 그는 비만증에 걸리게 되었다.
반면 소경은 뚱보가 된 앉은뱅이로 인하여 기운이 쇠약해지고 먹는 것도 부실하여 영양실조가 되어 결국 환자가 되고 앉은뱅이는 다시 노숙자가 되었다.
동화라기보다는 우리들의 생활에 있을 수 있는 일로써 교훈을 주고 있다.
가정과 공동체 생활은 물론이고 정치, 경제, 사회, 모든 조직단체 기관에서 성공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상부상조는 필수적인 것이다.
각박한 요즘의 세상에서 사랑의 순수성도 예전 같지 않다며 탄식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러나 훈훈한 인간 사이의 정이란 세월이 가도 여전하다. 우리 주위에 불우한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고 정을 나누는 사랑의 이야기도 많은 것 같다.
앞만 보고 달려온 한해를 바쁘다는 핑계로 일관하지 말고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주변 이웃들을 살핌으로써 추위를 녹이는 불씨를 나눠야 할 것이다.
나눔이 있고 서로 공존하며 상부상조하면서 살아야 한다.

오현 / 군산예총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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