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실외기를 설치할 마땅한 공간을 찾지 못한 시민들이 경사가 심한 건물 지붕이나 외벽에 실외기를 설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전주시 송천동 모 아파트단지 상가 옥상에 6대의 에어컨 실외기가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삼각형 지붕구조로 경사가 심해 실외기를 설치하기에는 부적합한 장소였지만 거치대를 이용해 실외기를 얹어놓았다.
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이 상가는 문구점과 학원 등이 입점해 있어 어린 학생들의 통행량이 많은 곳이지만 아이들의 머리 위에는 아슬아슬하게 설치된 실외기 뿐 아니라 강풍에 약한 위성안테나까지 설치돼 있었다.
이 같은 장면을 목격한 시민 이모씨(37)는 “저렇게 불안해 보이는 곳에 실외기를 설치했다가 추락 사고라도 발생하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사소한 부분을 무시하는 안전불감증 때문에 사고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최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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