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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인 삶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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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인 삶의 세상
  • 전민일보
  • 승인 2009.11.18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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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인간의 지식과 기술, 정보와 능력이 고도로 발달하여 정치, 경제, 과학, 문화의 모든 분야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생활은 보다 윤택하고 편리하게 되었으며 매우 풍요로움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도덕성과 윤리성은 흑암에 빠져 세상은 점점 어두워져갑니다. 윤리적 인간됨을 버림으로 말미암아 비인간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윤리라는 것은 사회생활에 있어서 사람이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행동규범입니다.
윤리는 인간의 행동의 원칙이며 인간은 윤리적 존재입니다. 막연하게 인간의 윤리적 행동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접촉하는 친척, 친구, 동료, 이웃,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의 행동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윤리는 사회생활에 있어서 사람이 사람답게 행동해야 하는 행동규범을 말합니다.
이러한 윤리의 정의에는 네 가지 중요한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데 윤리적 주체로서 사람, 삶의 장으로서의 사회, 사람다운 삶이라는 가치규범, 행동이라는 삶의 방법 등 네 가지입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면서도 동물적 충동에 의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아를 의식하는 동시에 보다 더 나은 삶을 지향하고, 더 나은 존재로 나아가고가 하는 의식을 말합니다.
이러한 사람은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공동체적인 존재이며, 사회적 존재 형식 안에서 사는 존재인 것입니다.
다른 동물은 생명과 삶에 대한 행동에 비판할 줄고 모르고, 목적도 없이 살아가지만, 사람은 삶에 대한 생존과 행동에 대한 가치판단을 하며 살아갑니다.
무슨 가치가 있으며 어떠한 보람이 있는지 또한 자신의 삶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생각하며 행동하게 됩니다.
사람은 생각하는 존재인 동시에 행동하는 존재입니다.
행동한다는 것은 행동의 목적과 방법, 그리고 행동의 범위가 분명해야 합니다.
행동의 목적은 선해야하고, 방법은 정당한 것이어야 하고, 행동의 범위는 규범과 법에 위배되지 않아야 하며,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하며, 모두에게 가급적 유익하게 되어야 합니다.
세계화의 지구촌 시대에 열린 마음으로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며 상생하는 지구 생명공동체를 이루며 관용적 삶의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 마땅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우리의 삶의 공동체 안에는 비관용적 요소가 많습니다.
자기중심, 이기주의, 전쟁, 대립, 폭력, 독선, 고집, 증오, 지배욕, 방관, 무시, 배타적태도, 착취, 분열, 분쟁, 반목, 갈등, 시기, 질투, 음모, 중상모략, 유언비어, 계략, 술수, 등의 비관용적 요소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이런 비관용적 요소가 정당한 것처럼 인식되는 경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또한 비관용적 요소를 목적성취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비관용적 요소를 거리낌 없이 사용함으로 윤리적 인간이기를 포기한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손자가 자기를 키워준 할머니를 살해하는 일, 자식이 집에 불을 질러 부모를 숨지게 하는 것과 형제가 유산 때문에 법정싸움을 벌이는 일,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일과 초등학생이 담임선생님을 함정에 빠뜨리는 일…….등입니다.
지금 우리들의 삶의 모습은 윤리적인 삶에서 점점 멀어져가고 비윤리적인 삶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윤리적인 현상은 모든 행위를 상대적으로 합리화하려는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치와 의무, 옳은 것과 그른 것, 선과 악에 대한 불분명한 태도와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우주적인 자연 질서에 대한 오만함과 자유의지에 대한 제한적인 통제가 약하기 때문입니다.
책임적인 존재의식과 행동양식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책임성은 한 개인이 살아가는데 피할 수 없는 매우 중요한 행동양식이며 행위의 결단입니다. 비윤리적인 삶으로 변화해가는 세상을 윤리적인 삶으로 막아야 합니다. 윤리적인 삶의 소중함이 교육되어야 하고 그 가치의 효용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윤리적인 삶의 세상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최원탁 / 전주현암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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