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장인 임모씨(34)는 지난밤 모기 때문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아파트 13층에 살고 있다는 그는 전날 무심결에 창문 방충망을 열고 잤다가 밤새도록 모기에 시달려야 했기 때문이다.
임씨는 “새벽 내내 모기에 시달리느라 제대로 잠을 못 잤다”며 “정말이지 한 여름보다 모기가 더 많은 것 같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침과 저녁으로 쌀쌀한 기온이지만 때 아닌 모기떼가 극성을 부리면서 밤잠을 설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도내 보건소에도 모기 퇴치를 원하는 민원인의 전화도 오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하루에 1~2건 정도 모기 때문에 방역을 원하는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모기 개체수가 9월이 7, 8월보다 떨어졌지만 모기가 갑자기 많아진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를 서늘해진 날씨 탓에 실내로 들어오는 모기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가정집이 모기의 서식환경을 조성해 실내로 모여들면서 모기 개체수가 갑작스레 늘어나 보이는 것이지 개체수가 늘어난 것은 아니다”라며 "모기의 일반적인 습성 상 10월 하순이 되면 활동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임충식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