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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에서 좋은 대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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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에서 좋은 대화법
  • 전민일보
  • 승인 2009.09.22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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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이 잦은 시대에 첫 만남에서 상대방과의 대화를 편안하게 이끌어 좋은 이미지를 남기려면 그에 맞는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 하버드 대학의 직업지도부가 해고당한 사람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무수행에 문제가 있었던 사람은 전체의 10%인데 비해 대인관계가 서툰 것이 원인이었던 사람이 무려 90%에 달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첫 만남에서 좋은 이미지를 남기는 전략과 전술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손자병법에 나오는 것처럼 선수를 친다.
선수를 치는 전략을 뒷받침하는 실천적 전술과제는 ‘긴장 풀어주기’다. 낯선 사람을 만나면 누구나 긴장하고 경계하게 마련인데, 그러면 말문이 막히거나 대화가 중단되고 만다. 물론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지만,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편안하게 말문을 열기 위해서는 일부러라도 ‘상대방이 나를 좋아 한다’는 생각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첫 대화를 어렵게 풀어가는 이유는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를 염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가 나를 좋아한다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즐거워져 마음을 먼저 열게 된다. 마음을 여는 사람 앞에서 마음을 닫아 버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
 둘째, 대화의 주도권을 잡는다.
사람의 마음에는 안전영역(safety zone)의 법칙이 작용하기 때문에 일단 패거리를 이뤄 대화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 끼어들기는 상당히 어렵다. 안전영역이란 사람들이 약 1미터 정도의 거리를 자신의 영역으로 규정하고 누군가 침입하면 불편해 하는 것을 말한다. 그 영역을 침범하면 주도권을 빼앗겨 어쩔 수 없이 상대방에게 끌려가게 되지만, 악수를 하기 위해 먼저 손을 내밀거나 손을 잡으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즉, 먼저 마음을 열어 스킨십을 시도하면 대화의 주도권을 빼앗아 올 수도 있는 것이다.
대화의 주도권을 잡는 전략을 뒷받침하는 실천적 전술과제는 ‘상대에게 먼저 관심갖기’다. 대화의 주도권은 먼저 관심을 보이는 사람에게 주어진다. 적당한 관심은 대화를 주도적으로 풀어가는 실마리가 된다. 사람은 누구나 관심을 받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셋째, 자신있게 말한다.
‘전쟁론’을 쓴 러시아의 명장 클라우제비츠는 항상 강한 곳에 힘을 집중하라고 강조했다. 그것은 곧 자신감에 집중하라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실제로 린드라는 학자는 실험을 통해 “그러니까…….”, “에…….”, “저기…….” 하는 식으로 자신 없게 말하는 사람에 비해 “그건 이렇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이 훨씬 더 높은 신뢰를 얻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자신 있게 말한 내용이 나중에 틀린 것으로 판명되더라도 그 사람 자체에 대한 신뢰는 여전했다고 한다. 또 어떤 경우에는 잘 모르거나 자신이 없더라도 자신 있게 말하는 연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자신 있게 말하다 보면 없는 자신감까지 생기게 된다는 점이다. 말을 잘해서 자신감이 생기는 게 아니라 자신 있게 말하다 보니 말을 잘하게 된다는 얘기다.
자신 있게 말하는 전략을 뒷받침하는 실천적 전술과제는 ‘대화 즐기기’다. 어떤 모임에서든 자신 있게 대화를 이끌어 가는 사람들의 주요 특징은 대화를 즐긴다는 점이다. 또한 그들은 듣는 상대방이 시간가는 줄 모를 만큼 재미있게 이야기 한다.
 넷째, 감성을 이용한다.
미국 심리학자 다니엘 골먼의 감성지수는 자신의 감정을 적절히 조절하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구축 할 수 있는 ‘마음의 지능지수’를 의미한다. 글로벌 경쟁시대의 기업 감성지수는 매우 중요하듯이 뛰어난 인재를 확보하고 재교육시키는데 필수이다. 이미 ‘디자인 경영’, ‘펀(fun) 경영에서 효과도 증명되었다.
감성을 이용하여 감칠맛 나는 대화로 인간미가 넘치는 말을 하여 보자. 첫 만남에서 첫 인상은 5초안에 판단되어지고 모든 대화는 첫 말 30초 만에 호감과 비호감을 나타내지만 좋은 대화방법을 터득하여 존경받고, 덕을 쌓는 좋은 지도자의 이미지를 남기자. 이것이 속도의 경제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이요, 좋은 인간관계를 맺어 만나고 싶은 사람, 거래하고 싶은 사람, 좋아하고 싶은 사람이 되자.

우석대학교 평생교육원
전담교수 김양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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